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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19> 찹쌀떡 새창

    찹쌀떠~억!기나긴 겨울밤 일찌감치 묵은 짐치에 보리밥 한그럭, 아직 초저녁인디 배가 출출~해집니다.메밀묵 사~려~! 찹쌀~떠~억~!집집마다 아그덜 두 귀가 쫑긋…,여름철 아이스케키 통 보담은 작은 나무상자를 목에 미고함박눈이 소리읎이 내리는 어둔 골목길에 묘한 여운을 냉김스로 외칩니다.졸고 서 있는 가로등 불빛따라 외치는 목소리도 참 구성집니다….메밀묵 사려~~ 차압쌀~떠억~~!때론 서글프게 들리기도 허고 길게 뽑는 목청도 듣기좋고쉬어가는 박자도 척척 잘들어 맞고…,그시절 푹푹찌는 여름엔 아그덜 뫼이는 곳 찾아 무거운 아이스케키통을…

    현영표(HYUNYUNGPYO) 2024-01-10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18> 한겨울밤 요강찾기 새창

    길고 긴 겨울 밤 요강찾기….무겁고 두꺼운 껌정색 솜 누비 이불,초저녁엔 얌잔허게 함께 덮고 잡니다.왼 죙일 목양말과 면바지가 척척허게 젖도록 들판과 눈밭에서 뒹굴고,꽁꽁~얼어붙은 둠벙에서 앉은뱅이 썰매타기 가오리 연날리기 청솔깎어 맹근 팽이치기로…파짐치가 다 된 고만고만헌 동네 아그들,꿈속에서도 썰매타고 연도 날립니다.몸뚱아리들은 이불 속 이지만,꿈속은 하얀 들녁 눈밭입니다.밤새 뒤척입니다이리 돌고,저리 돌고…,심한 잠버릇으로뱅뱅 맻바쿠썩 돌다보먼…분명히 머리맡에 두고 잔 초저녁 요강은,어떤 땐 발 밑에 와있꼬, 때론 옆꾸리 쪽에…

    현영표(HYUNYUNGPYO) 2024-01-03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17> 동지(冬至)팥죽 새창

    동지(冬至)해마다 12월22일 동짓날이 오면 엄니는 붉은 팥을 한 솥 쌂아 놓으시고...우리는 조막손으로 쌀반죽 새알을 동글동글 부지런히 맹급니다.하얗게 찹쌀 반죽이 묻은 손바닥이 간질간질~합니다...앞으로 매칠간은 맛있는 동지팥죽을 묵게됩니다...생각만해도 군침이 돕니다...함박눈이라도 펑펑 내리는 날 ....죙일 가오리 연도 날리고 바지 가랭이 다젖도록 썰매도 타고 집에 돌아오면대청마루에 놓인 팥죽옹기로 숟갈들고 갑니다.거죽이 식어굳은 팥죽 새알 두서너개 건져묵으먼 눈바람에 붉어진 양뽈때기가 뿔룩~해집니다...온세상이 내 껏이 …

    현영표(HYUNYUNGPYO) 2023-12-27 17:05: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16> 연지·곤지 찍고… 새창

    ♥웃마을 순이가 아랫마을 돌쇠한테 시집을 갑니다.초례상(醮禮床)을 사이에 두고 맞절을 올립니다.어른아이 흘것없이 한바탕 동네잔치가 벌어집니다.덕석 여러장 펴고 동네 질 큰 암돼야지도 잡아 쌂고잘익은 술독도 내오고솥뚜껑 엎고 지글지글 노릿노릿 전도 부칩니다.온동네가 꼬소했습니다.궂은 일에 함께 울고 기뿐 날에 같이 웃었습니다.이제는 눈씻고 찾아바도 보기 애럽습니다...요로쿠롬 아름다운 우리들의 전통혼례(傳統婚禮)가 추억속으로 사라져갑니다.불과 한 세대 전...우리 엄니 아부지 때 만 해도 ...다 저렇게가마타고 연지,곤지찍고 사모관대…

    현영표(hyunyung) 2023-12-21 07:4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15> 사모관대(紗帽冠帶) 새창

    ♥착흐고 선한 무시 꼴랑지...민초(民草)들은 평생에 벼슬아치 밑에 억눌려 살다가 허리굽고 늙어갑니다.그래서 일생에 딱 한번..장개갈 때 만이라도써보고 입어보라고 사모관대(紗帽冠帶)를 허락해 준 것이랍니다.아름다운 미풍양속은 후손들에게 물려줘사쓴디...멋이냐...관혼상제(冠婚喪祭) 간소화한다고 싹~ 없애뿌렀지만간소화는 커녕 더 사치스럽고 더 큰 부담을 줘뿡께아그들 짝 맞추기가 갈수록 심들어지는 겁니다.여그서도 우리같은 기성세대 ...특히,졸부(猝富)들 가심에 손을 엉꼬 반성들 해사씁니다~!★癸卯 겨울초입에. 맑맑<ifsPOST…

    현영표(HYUNYUNGPYO) 2023-12-13 17:04: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14> 3인행(三人行)… 새창

    ★먼길 떠납니다...고행(苦行)길...산을 넘고 물을 건너 수행(修行)을 떠납니다.붉은장삼 걸치고 살을 애는 눈보라·· 하로 보리개떡 한끼로 온몸은 얼고 뱃가죽도 허기집니다.설산(雪山) 응달길을 휘적휘적 돌아나가믄 황량한 고산지대 ...야크떼랑 양떼랑 한가족되어 천지간에 한 점 부끄럼 읎이 살아갑니다.착하고 가난하고 헐벗고 햇볕에 끄슬려서 새까매진 유목중생(遊牧衆生)들을 찾아가는 수행승(修行僧)의 맘과 걸음이...이게 뮛흐는 짓꼬?하로에도 맻번씩 흔들립니다.그러나 셋 중에 흩어지려는 마음 다잡아 주는 스승이 계십니다.사랑입니다..가…

    현영표(hyunyung) 2023-12-06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13> 울 엄니 새창

    그 시절 울 엄니들...하얀 광목 치마도 사치였습니다.허구헌날 헐렁흔 껌정몸빼 꿰 입으시고 ...부엌으로 우물로 논으로 밭으로 ...그리고 또큰 빨래 머리에 이고 앞개울로...잠시 한숨 쉴틈도 읎이 발길이 바쁘셨지요...연지곤지 곱던 얼굴에 눈물인지 빗물인지...자꾸만 흐릅니다.훔치고 또 훔쳐도 물동이 넘친 물이울 엄니 두 눈으로 흘러 내립니다.애릴쩍 울엄니가 보고잡씁니다.★ 2023년 겨울의 길목에서··맑맑​※ 현영표 에세이스트는 월출산 자락 전남 영암 출신으로 ‘맑맑’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맑맑’은 “맑은 물 맑은 …

    현영표(hyunyung) 2023-11-29 17:04: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12> 사공(思恭) 새창

    뭘 그런 걸 가지고... 귀에다 대고 속삭이십니까...!아뇨~그게 그렇지를 않습니다...혹시 저 누렁소가 들으먼 쥔장한테 얼매나 써운~허겄습니까 ..저에게는 저 두 마리의 소가 자석처럼 다 소중 하답니다.가난한 농부의 어진 마음씹니다...그런 농부의 마음을 '思恭'이라 합니다...이 또한 ♥사랑입니다~! ★ 2023年 가을 어느날에 ··맑맑※ ‘思恭(사공)’은 사자소학(四字小學)에 나오는 글귀로 “貌必思恭(모필사공) 용모는 반드시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라는 뜻이다. 사자소학은 옛날 서당에서 공부할 때 처음 배우던 것으로 모든 …

    현영표(hyunyung) 2023-11-22 17:03: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11> 귀뚜라미 새창

    울밑에 귀뚜라미가 귀뚤~귀뚤~~울어대는 계절입니다...심들게 시상을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귀 기우려 보라고...그들의 한숨소리를 ....귀 뚫어 들어보라고··그들의 신음소리를....귀 세워 들어보라고...귀뚫~~~귀뚫....울어댑니다..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않는 일이면귀막고 눈감고 입 깍다물고...그리고 고개마져 돌려뿝니다...그말이 제아무리 옳코 바른 목소리이건...그말이 시상천지에 있을 수 없는 억울한 하소연이건...상관없습니다..자신에게 적어도티끌망큼이라도 이익이 되지않으면 외면허고 맙니다.그래서 찬서리 내릴 찜에는 울밑까지…

    현영표(hyunyung) 2023-11-15 17:05: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10> 홍시 새창

    빨갛게 잘익은 홍시감을 땁니다...찔따란 대나무 끄트머리를 V짜로 쪼갠 사이로 홍시달린 가지를 찡게넣고 뺑~재주껏 돌려서 껑습니다...가지를 꺾어줘야 내년에 더 많이 열립니다...높은 가지에 홍시감 맻개는 까치밥으로 써운챦케 냉게 놓습니다..너머 늦게 따먼 따다가 땅에 떨어져 죽사발이 되야뿝니다...맻개따다보믄 눈이 팽~돌고...하늘도 따라 돕니다...목도 아풉니다...옛초가집 마당 한구석엔 아무리 궁색해도 감나무 한 두그루는 식구되어 살았습니다...오래전 나훈아의 홍시라는 노래가 곧잘 노래방에서 불리웠습니다...♪생각이난다..홍시…

    현영표(hyunyung) 2023-11-08 17: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