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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jing Watch] 中 Q3 GDP 성장률 4.9%, “발군의 경제 회복세 지속 중”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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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10월22일 17시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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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올해 Q3 (3 사분기) 경제 실적 보고서인 ‘삼계보(三季報)’에 따르면, Q3 국내총생산(GDP)이, 실질(물가변동 제외) 기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국가통계국은 관련 발표문에서 “중국 경제는 코로나 사태의 거대한 충격과 엄중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유력하고 유효한 생산 활동 및 생활 질서 회복을 추진, Q3 GDP 성장률이 前 사분기 3.2% 성장에 이어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 고 밝혔다.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해 3 사분기 경제 실적 발표문은 총 9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 기간 중 ① 농업 생산이 양호, 가을 풍작 전망, ② 첨단기술 위주의 제조업 생산 증가 쾌조, ③ 서비스 산업 안정적 회복, ④ 소매매출 명확히 개선, ⑤ 고정자산 투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 ⑥ 상품 수출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 ⑦ 소비자물가 상승폭 둔화, ⑧ 전국 도시지역 실업률 안정적으로 하락, ⑨ 국민 실질 소득이 플러스로 전환 등의 주요 내용들이 기술되어 있다. 

 

▷ 국가통계국 “중국,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 시현”


아울러, 최근 경제 동향은 “수요/공급 관계가 점차 개선되고, 시장 활력도 증강되고 있으며, 국민 경제는 계속적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 평가했다. 국가통계국 류아이화(刘爱华) 대변인은 “이런 주요 지표들의 변동 추세를 감안하면,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방역 및 경제 회복은 전세계의 선두에 서있고, 중국 경제의 강인성과 왕성한 활력을 보여주었다” 고 평가했다. 

 

류아이화(刘爱华) 대변인은 “금년 들어 3개 사분기 동안 중국 경제는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고, 시장 주체들의 신뢰도 점차 증강되고 있어, 초대(超大) 시장의 강인한 회복력을 나타내고 있다” 고 밝혔다. 어울러, “모든 시장 동향 지표들을 감안하면, 중국의 금년 전년(全年) 경제 발전에 대한 신뢰는 충만하다” 고 주장했다. 한편, 신화망(新華网)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에서 2020년 전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4.4%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유독 중국 경제는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을 전하면서, 중국이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시현한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강조했다. 

 

금년 들어 중국의 GDP 성장률을 사분기별로 살펴보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된 1 사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6.8%, 2 사분기에 동 플러스 3.2%, 이번 3 사분기에는 동 플러스 4.9%가 된 것이다. 금년 1월~ 9월 기간 중의 GDP 금액은 총 72조2,786억 위안이고, 전년동기 대비 플러스 0.7% 성장을 기록했다.     

 

▷ 新華통신 “주요 7개 부문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 주요 요인”  

 

신화통신[新華网]은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논설을 인용해서, 이번에 중국 정부가 발표한 Q3 경제 성장 실적과 관련해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분기 경제 실적 발표문에서는 ‘플러스 전환[轉正]’ 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눈에 띈다” 고 평가했다. 즉, 고정자산 투자, 인프라 투자, 제조업 생산, 상품 수출 총액, 국민 1인당 실질 가처분 소득, 개인 소비 등, 7개 부문이 3 사분기에 모두 플러스로 전환, 경제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됐고, 내부 성장 요인이 한층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경제 성장 실적과 관련하여 주목할 요인으로는 3 사분기 시장 소비가 명확하게 개선된 점을 들고 있다. 수치 상으로도 Q3 소비 재화의 소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 금년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9월 중에는 사회 소비 재화 소매 총액이 동 3.3%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의 2.8% 증가에 이어 연속해서 2개월 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이다. 

 

중국공상(工商)은행 청스(程实)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개인소비 두 요인이 지속적으로 양호한 추세를 유지해서 중국 경제 내부적 성장 요인이 더 한층 돋보였다” 고 분석했다. 신화망(新華网)은 금년 들어 Q1 실적이 마이너스 6.8%로 전락한 이후, Q2에는 3.2%로 플러스 전환했고, 이번 Q3에는 4.9%로 성장이 가속된 것을 강조하면서, Q4에도 연속 플러스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交通)은행 당지엔위(唐建偉) 수석연구위원은 “4 사분기 경제 성장률은 한층 가속돼서 5% 이상이 될 것이고, 금년 성장률은 2% 이상이 될 것이 유망하다” 고 전망했다. 

 

국가통계국 국민경제종합통계국 국장인 류아이화(刘爱华) 대변인은 “금년 들어 지난 3개 사분기 동안에 코로나 폐염 역질(疫疾)이 가져온 거대한 충격 및 국내외의 복잡 엄준한 환경 속에서, 각 지역 및 부문이 방역 및 경제 사회 발전을 이루었다” 고 강조하면서, 中 경제는 계속 안정적인 회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화망(新華网)은 경제 전문가들 예측을 종합해서, 4 사분기에도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5.0% ~ 5.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금년 이전 3개 사분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된 점에서 전년(全年) 경제성장률도 2.5%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투자 • 수출 부문이 성장 견인, 공산당 정권의 목표 달성은 난망”  

 

중국 경제는 작년 말부터 시작되어 금년 초 본격적으로 확산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영향으로 금년 1 사분기 경제 성장 실적이 1992년에 사분기별 경제 실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한 뒤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그 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성공하고 나서 생산 활동이 점차 회복되어 2 사분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고, 3 사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을 지속한 것이다. 

 

전기(前期) 대비로는 실질 성장률이 2.7%였으나 이는 급격한 회복을 보였던 2 사분기(11.7%)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다. 선진국들처럼 사분기 실적을 연율로 환산한 성장률은 약 11% 정도로 되돌아온 셈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부문은 사무실 빌딩 및 공장 신설 등 고정자산 투자 부문으로, 특히 국유기업들의 투자가 순조롭게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는 금년 들어 9월 말까지 기간 중 5.6%나 증가해서, 1월 ~ 6월 기간 중 동 1.9%에서 대폭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 기간 중 시행한 금융 완화의 여파로 대폭 풀려난 유동성이 부동산 부문으로 집중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버블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한편, 상품 수출 등 외수(外需)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 사분기 수출이 미 달러화 표시로 7,126억 달러를 기록, 사분기 기준으로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15년 4 사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고정자산 투자 및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생산 활동 회복도 박차를 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생산은 1월~9월 기간 중 동 1.2% 증가해서, 1월 ~ 6월 기간 중에 1.3% 감소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에는 전년 동월 대비로 6.9%나 증가해서 정부의 판매 지원 정책에 힘입어서 자동차, 철강 및 개인 컴퓨터 등 전자 제품 등의 생산량이 본격 회복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공산당은 당초에 2020년 실질 GDP 성장률을 2010년 대비 2배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책정하고, 2020년 연간 성장률이 5.6%가 되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었으나, 1월 ~ 9월 기간 중 누계 GDP 성장률은 플러스 0.7%에 그치고 있어, 당초의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Nikkei)

 

▷ “연속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지속, 내년에는 급격한 회복 기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The Financial Times)지는, 중국 경제가 Q3에 전년동기 대비 플러스 4.9%의 성장 실적을 보인 것은, 제조업 생산 회복을 중심축으로 해서   ‘코로나 팬데믹’ 으로부터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록,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에 그치기는 했으나, 2 사분기의 플러스 3.2% 성장에 이어서 이를 훨씬 넘어서는 4.9% 실적을 보인 것은 금년 초에 보였던 사상 초유의 기록적인 급격한 침체로부터 다시 급격한 반등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은 9월 중 정부 주도로 제조업 생산이 6.9% 증가한 것을 계기로 회복세가 소비 부문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주요국 경제 가운데 유일하게 금년 중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소매 매출이 9월 중 예상을 상회하며 3.3% 증가한 것은 금년 들어 7개월 동안 계속 감소한 끝에 지난 8월의 0.5% 증가에 이어 괄목할 증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다. JPMorgan 자산관리社 Chaoping Zhu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국내 경제 활동은 향후 수 개 사분기 동안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소비자 심리가 점차 개선된다면 현재의 국영기업 투자 역할을 이어받아 국내 수요의 주요 기여 요인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최근 수 개월 간에 주요 선진국들이 신규 확진 사례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해서, 신규 감염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국 코넬(Cornell)대학 프라사드(Eswar Prasad) 중국 금융 전문가는 “중국은 금년에 전세계 주요 경제권 중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 이라고 전망하면서, “단기 성장 실적은 상당히 안정적(reasonably secure)일 것이나, 현 상황에서 당면한 과제들은 (장기적으로) 기업 및 개인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서 민간 부문의 투자를 활성화하고 강력한 가계 소비 성장을 유지하는 일” 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인민은행(PBoC) 리캉(易綱) 총재도 지난 주말 ‘중국 경제는 방대한 잠재성을 가지고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어, 금년 연간 성장률이 2% 정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Oxford Economics의 퀴스(Louis Kuijs) 아시아 담당 주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금년 연간 GDP 성장률 예상치를 2.3%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내년 2021년에는 전년대비 7.6%로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코로나 통제되면 급속한 경제 회복이 가능한 것을 보여주는 것”  


이번에 발표된 중국 경제의 Q3 GDP 성장율이 시장 예상치(5.2~5.5%)를 하회했으나, 전분기에 이어 대폭 플러스 성장을 이어간 것은 다른 나라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시사점을 던져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지는 중국 정부 발표 직후에 “전세계 국가들이 코로나 사태로 커다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철저하게 통제되기만 하면 급속한 경제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또 다시 보여준 것” 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NYT는 중국 경제가 Q3 성장률이 코로나 발발 이전인 작년 이맘 때의 상황을 훨씬 넘어서는 실적을 보여준 것은 다른 많은 나라들이 이제 겨우 코로나 충격으로 인한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이나 유럽 각국이 제 2, 제 3의 감염 확산 우려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중국은 이미 Covid-19 확산 우려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중국은 다른 나라들에 앞서 발군의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린이푸(林毅夫) 중국 정부 자문역 겸 베이징(北京)대학 국가개발학부 명예학장은 지난 주말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최근 역동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은 최소한 금년에는 전세계 경제 성장의 30%를 차지하게 될 것임과 함께, 향후 중국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압도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 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중국국제경제교류(中國國際經濟交流)센터 학술위원 겸 중원(中原)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왕쥔(王軍)은 지금 전세계 경제가 쇠퇴(衰退)하고 있는 환경 하에서, 중국이 선두에 서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원인을 3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성공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조치, 둘째; 당국의 적정한 거시경제 정책 시행, 셋째; 난관 속에서도 일관되게 대외 개방 정책을 고수한 점, 등을 들었다. 

 

▷ “각 부문의 부채 폭증 및 수출 의존 심화는 심각한 리스크 요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돌출적인 반등을 보이는 것은 다른 취약 요인들도 함께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금년 들어 급격하게 늘어나는 부채 규모를 우려하는 것이다. 금년 들어 증가한 부채만도 GDP의 약 15~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지방 정부 및 국유기업들의 신규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자금 조달용 차입 증가, 개인들의 주택 모기지 차입 등을 합치면 중국의 총 부채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어서 대단히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된 것이다. 

 

중국의 위안화 표시 대출은 금년 들어 3개 사분기 동안에 16.26조위안이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2.63조 위안이 더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에 총 사회 융자 증가 금액 누계 규모는 29.62조위안으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로 9.01조위안이 더 증가한 것이다.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9월 말 현재 중국의 광의의 통화량(M2 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新华网)

중국 경제 회복을 위한 또 다른 위험 요인은 월등히 높은 수출 의존도다. 중국 정부가 이미 발표한 것처럼 Q3 경제 성장에 발군의 견인 역할을 담당한 것은 수출 요인이다. 지난 Q3 경제 성장에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과거 십 수년 간 어느 사분기 실적보다도 컸다. 중국의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이상으로, 미국의 경우에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비해 거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시진핑 정권이 끊임없이 내수 위주의 경제 구조로 전환을 추진해 오고 있으나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중국 경제의 취약점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가 최근 들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탁월한 경제 실적을 보이며 선구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다른 측면에서 내부적인 위험 요인도 잉태되고 있는 점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향후 중국 지도부가 코로나 위기 탈출에 성공한다고 해도 치명적인 위험 요인들을 효율적으로 완화 내지는 제거하지 못하면 완전 회복 이후에도 계속해서 난국을 면치 못할 상황도 예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점은 다른 나라 정책 담당자들도 간과해서는 안 될 교훈적인 시범 사례가 아닌가 해서 철저히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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