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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羞惡之心(수오지심,부끄러운 감정) 있을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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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05월09일 20시30분
  • 최종수정 2023년05월09일 20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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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민주당의원이 재산공개때 빼먹은 '위믹스'라는 가상화폐 최고 60억원어치를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본인은 물론 민주당도 홍역을 치루는 중이다.

김 의원이 21대국회에 입성한 후 재산신고액은 11.8억(2021년), 12.6억(2022년), 15.3억(2023년)등이었다.

가상화폐는 공직자윤리법상 등록 ,신고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빼놨다.

조선일보는 김남국재산이 신고한 15.3억에다 가상화폐 60억원을 합쳐 75억원이 되는데 국회의원을 시작한 당시 8억여원에서 어떻게 그많은 재산을 불렸냐? 재테크의 천재라고 썼다. 이에 김남국은 3차례에 걸쳐 해명을 했으나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는 커녕 말을 할수록 의심과 반감을 눈덩이처럼 키웠다.

 

왜 해명을 할수록 사태가 악화되는 걸까.

거짓말을 하거나 임시방편으로 뭔가를 숨기기 때문이다. 한번 거짓말을 하면 그다음번에 해명하는데 동원해야할 거짓말은 제곱승으로 늘어난다고 한다.2,4,16,256...의 등비수열이다. 모든 거짓말은 5번째에 파탄나고 만다는 얘기다. 무슨 수로 256가지 거짓말을 꾸미겠는가.

 

김남국은 첫번째 거짓말을 할땐 용맹했다. 한동훈이 흘리고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술수이며 모든걸 걸자고 나왔다. 이에 모든 언론이 재산형성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니 8일 기자회견으로 해명에 나섰다.

전세금 6억원을 빼서 월세를 살고 그돈으로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사서 9.8억원에 팔아 2021년 K뱅크를 통해 업비트거래소(코인)에 10억원 가량을 넣어 코인거래를 본격 시작해, 현재 총재산이 21억원쯤으로 불었다는 해명이었다. 이 설명을 자세히 보면 IQ 105정도의 어린이도 금방 거짓말임을 알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다,

하기야 이모(李某)씨를 이모(姨母)로 착각할 정도의 머리니까 남들도 그렇게 어리숙한줄 알수도 있긴 하겠다.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보자. 이 폭로사건의 본령은 뭔가? 왜 기사가 되는가?

김남국이 몰래 60억원을 숨겨두고 있었다는 거다. 김남국의 주장은 가상화폐는 공직자재산신고 대상이 아닌데 왜 문제 삼느냐, 억울하다는 투다.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첫째 재산공개를 왜 하는지에 대해 물을 것이다. 투명하게 전재산을 유권자에게 보여줘 부정부패에 가담하지 않았다는걸 증명하라는 취지라고 생각할것이다.

둘째, 가상화폐 장막뒤로 재산을 숨기는걸 국민은 납득할까? 공직자재산공개법이 만들어졌을 당시 가상화폐라는 것이 없었다. 그러니까 신고대상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행운의 금열쇠는 물론 몇푼 안되는 그림, 낡은 자동차까지 다 공개하는데 수억, 수십억 가상화폐를 빼주는걸 유권자가 납득할까.

한시바삐 공개대상에 넣으라고 추상같은 호령을 할 것이다.

그러니까 김남국의 60억원어치 위믹스 비밀 보유사건에 대해서는 본인도 국회의원 재산공개 취지를 어겨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낱낱이 보유재산 실체, 8억원의 재산이 어떻게 75억원으로 불어났는지를 밝혔어야 한다. 양심있는 국회의원이라면 그런 행동을 했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해명할수록 진실은 쏙빼놓고 한동훈, 윤석열을 걸고 넘어지며 적반하장이다. 기자들이 물어도 "안가르쳐 줘 어쩔래?" 이런 식이다. 김남국은 한술 더떠서 암호화폐 양도차익과세를 늦추고 과세대상을 크게 줄이자며 `이해충돌'법안을 발의한 적이 있다.

작년 크리스머스 직전에는 돈이 모자라 라면만 먹고산다거나 지방출장시엔 호텔은 커녕 모텔에서 직원들과 함께 자는 신세라며 "한 푼 줍쇼"식으로 정치헌금을 구걸해 3.3억원을 모아 국회의원 299명중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누가 이렇게 한국정치판을 무법천지 난장판으로 만들었나.

김남국이 이런 투로 나오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수습방안을 내놓고 향후 당의 방침에 대해 국민, 유권자에게 설명하는게 도리다. 그런데 꿀먹은 벙어리다.

 

김남국 60억 은닉사건이 터진날 이재명이 어린이날을 맞아 머리에 하트표시를 하는 모습을 하고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사과는 커녕 한술 더 떴다. 이재명 메시지는 "우리 모두 한떄 순수한 믿음을 가진 소년 소녀였다. 그런데 성실한 하루하루가 배신당하는 삶을 살다보면 순수한 마음은 사라지고 떄묻은 어른의 마음이 그자리를 차지한다"는 거였다. 이게 무슨 말인가.

대한민국 어른들의 마음은 온통 때묻고 부패하고 말았다는 것인가. 남들도 자신의 마음과 똑같다고 생각하는걸까.

 

얼마전 김의겸 의원은 청담동 노래방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장관등이 가서 밤새 고성방가 노래를 불렀다고 국회청문회장에서 질의를 한적이 있다. 물론 거짓말로 드러났고 그는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됐다.

민형배 의원은 위장탈당하여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처리하고 헌재로부터 부분위헌 판정을 받는 잘못을 하고도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갔다.

 

문득 맹자의 4단(端)인 인의예지 가운데 두번째인 수오지심(羞惡之心) 은 의지단야(義之端也)라는 귀절이 저절로 떠오른다.

부끄러움을 아는게 곧 옳고(義) 그름을 판단하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양심이 마비돼 부끄러움을 모르기 때문에 딸 입학에 부정을 저질로 놓고도 감방에서 영치금을 받고, 대통령이 밤잠 안자고 일하는 시간에 노래방에서 음주가무했다고 우기고, 60억원 재산을 몰래 숨기고도 내가 뭘 잘못했냐고 되레 삿대질하고, 5년 내내 국가운영을 엉망진창으로 하고도 영화를 찍는가 하면, 12억원 성금을 받아 8억5000만원짜리 노래방을 차리는 전직대통령이 모두 같은 당에서 나온 현실이다.

당대표 선거때 돈봉투를 돌리고도 몰랐다 하고, 검찰이 둘러씌운다 하고, 60억 재산을 몰래 숨기고도 법무장관 대통령이 자신을 핍박한다고 우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개딸들은 "영리한 투자 성공사례다. Young and rich가 뭐가 문제냐. 부디 현금화 잘 하셨길 바란다"는 댓글로 응원하는 중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타락한다. 국민이 정치권에 촉구하는 것은 내일 당장 암호화폐 재산도 신고하라고 해가 지기 전에 법을 고쳐라는 것이다.김남국은 9일 같은 좌파편인 김어준이 진행하는 유튜브에 나가 또 엉터리 변명을 했다. 그의 해명에는 주식을 매각한 10억원으로 코인을 샀다면,농협은행계좌 10억원의 예금은 어디서 나왔는지 해명 자체가 불가능하다. 비밀이 있다.

 

내가 진행하는 프로에 김남국이 나온다는 칼같은 질문 두개를 하겠다.

1) 전세금 전재산(6억원)으로 하루에도 몇 억이 깨질수도 있는 가장 투기적인 코인에 몰빵하고도 정상적인 인간이라 할수 있나?

2) 어차피 수사하면 밝혀질텐데, 코인세금 로비가 심했다던데 설마 법(法)개정안 댓가로 위믹스 코인을 위메이드에서 공짜로 받은건 아닌지?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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