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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초점]美 공화당 Iowa州 대회에서 트럼프 압승, “바이든과 再대결 ‘可視圈’ 내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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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1월17일 17시52분
  • 최종수정 2024년01월17일 20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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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4 대선’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첫 당원대회(caucuses)가 현지시간 15일, Iowa주 전역 1,700개 대회장에서 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던 추세대로 트럼프 후보가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전 ·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각종 형사 범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11월 치러질 본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 셈이다.
 
예상됐던 투표자의 99%가 개표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라는 기록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관심을 모았던 Haley, DeSantis 두 후보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으나,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럼프에 훨씬 뒤진 21%로 2위를 차지했고, Haley 전 UN 대사는 19%를 얻어 3위로 바싹 뒤쫓는 결과로 나타났다. 4위를 차지한 Ramaswamy 후보는 경선 레이스에서 사퇴했다. 

이번 Iowa 당원대회는 마침 불어 닥친 살인적인 추위 속에서 몇 시간이나 진행돼, 예비선거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에 유권자 당원들이 얼마나 많이 대회장으로 나갈지가 관심 대상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진영이 많은 참여자들을 끌어 모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대회에 앞서 실시된 마지막 Des Moines Register/NBC News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 48%, 헤일리 후보 20%, 디산티스 후보 16%, 라마스와미 후보 8%를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트럼프의 득표율 차이 30%는 1988년 돌(Bob Dole) 후보가 얻었던 12.8%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참고로, 공화당 후보 선출은 각 주에 할당된 총 2,429명 대의원의 과반을 획득하는 후보가 7월 15~18일 열리는 공화당 대회에서 정식 후보로 지명되고, 여기서 지명된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11월 본선에서 경쟁하게 된다. Iowa주에 할당된 대의원은 40명이고, 득표 수에 따라 비례 배분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 Iowa에서 열린 첫 당원대회에서 트럼프 후보는 20명, DeSantis 후보는 8명, Haley 후보는 7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트럼프, 모든 계층 과반 지지 확보, ‘이민 정책’을 최우선 이슈로 부각시켜 성공“

이번 Iowa 대회에서 부각된 이슈는 전통적인 관심사인 경제 문제와 함께 ‘이민(immigration)’ 문제가 단연 부각됐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 문제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고 경제 문제를 가장 우려하는 공화당원들의 과반 표심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Edison 투표장 입구 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녀 성별을 불문하고, 스스로 ‘아주 보수’ 혹은 ‘다소 보수’ 라고 자처하거나 ‘중도(independent)’ 라고 자처하는 투표자들, 그리고, 대졸이나 非대졸인 학력 배경을 가진 유권자 투표자들 중에서 과반의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DeSantis 후보나 Haley 후보 진영은 앞으로 경선 일정이 진행됨에 따라 반(反)트럼프 세력이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에 반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은 일찌감치 후보 지명을 확정 지으려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Iowa 공화당 Jimmy Centers 전략가는, 현재 현장에서 급격한 결집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신속하게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Iowa 대회에서 강력한 성적을 올린 DeSantis 후보 측은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Iowa에서 티켓을 얻었다” 며 자신했다. Haley 후보도 ‘이번 실적을 보면 다음 차례인 New Hampshire, South Carolina 등, 이후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vs. Haley) 두 후보 간 대결로 진행될 것을 시사한다’ 고 주장했다.

최근 들어, Haley 후보가, 아직은 트럼프 후보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으나, 전국 지지율에서 2위로 올라서는 등, ‘트럼프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Haley 후보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각 후보들 가운데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후보는 자신이 유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는 23일 이후 예비선거에서 기세를 몰아 최종적으로 트럼프와 2인 경쟁 구도를 굳히려는 심산으로 보인다. 

“Iowa 대회의 3 가지 관점; 트럼프 50% 이상? 2위는 누구? DeSantis 생존 가능?”

블룸버그 통신은 Iowa 대회 개막 전에 Iowa 지역 여론조사 전문가(J. Ann Selzer)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서, 기록적인 이상 한파를 제외하고도, 지금 압도적 선두인 트럼프 후보를 제외하고는 어느 후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의 분석으로는, 트럼프 후보가 농촌, 도시 지역을 불문하고 연령, 성별 등 모든 인구 그룹에서 타 후보들에 앞서고, 거의 ‘50%에 가까운’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owa 당원대회 시스템 상, 마지막까지 의사를 결정하는 유권자들을 획득할 기회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신의 분석 자료로는 트럼프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침범할 수 없는(untouchable)’ 상황이고, 2위를 차지하는 것은 현재 4위를 달리는 후보라도 가시권 내에 있는, 치열한 경합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이번 Iowa 당원대회를 보는 3 가지 관점은 다음과 같다고 제시했다.

첫째, 트럼프 후보가 50% 지지율 선을 깰 수 있을 것인가? 이와 관련해서 Emerson 대학 여론조사 결과로는 55%를 예상하고 있으나 내부 조사에서 50%에 미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럴 경우, 다른 후보에 기회를 내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둘째; 누가 2위를 차지할 것인가? 최근 조사에서 Haley 후보가 부상하고 있으나, 트럼프 캠프를 포함한 다른 진영은 DeSantis 후보가 아직 강력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Selzer 여론조사도 비록 Haley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DeSantis 후보가 2위로 부상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셋째; DeSantis 후보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최근 12개월 동안 여론조사 결과에서 계속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DeSantis 후보가 이번 Iowa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데 실패할 경우에는, 그는 분명히 다시는 회복하기가 어려운 후퇴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점, 등의 3 가지를 주요 관심 포인트로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다른 경쟁 후보들을 일찌감치 따돌릴 ‘Fast Track’ 방안을 모색할 것“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상황에 밝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트럼프를 제외한 3명의 후보들은 모두 자신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으며, 이번 결과가 23일 열리는 New Hampshire 예비선거(primary)를 앞두고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선 캠페인이 치열하게 진행되어 온 점을 감안하면 종전 예상과 달리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음도 시사했다. 당초 집계로는 이날 당원대회 참가율이 2016년 대회에서 18만6,000명이 참가했던 최고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됐으나, 마침 기록적인 혹한으로 이런 예상은 사라졌고, 이 점도 후보 간 유불리를 점치는 요인이 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블룸버그 통신은 DeSantis 후보 진영과 가까운 한 익명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서, 이날 당원대회 투표 참가율이 높으면 열성도가 높은 지지자들이 많은 트럼프 후보에만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DeSantis 진영이 작성한 모델에서는, 당원대회에 23만명 이상이 참가하면 트럼프가 50% 이상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되나, 16만명이 참가하는 경우엔 30% 정도만 획득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를 감안해서, 트럼프 후보는 지난 일요일 내내 지구 선거 책임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투표 참여를 독려하도록 촉구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51%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SNS 플랫폼 Truth Social에 “THANK YOU IOWA, I LOVE YOU ALL!” 이라고 올리고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Reuter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결과에 고무되어, 초반에 투표가 실시되는 몇 개 주에서 압도적 선두를 확보해 다른 후보들을 패퇴시킴으로써 통상 몇 달이 걸리는 경선 과정을 단축해서 일찌감치 후보 지명을 확정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Iowa에서 첫 격전을 치른 후보들은 곧바로 다음 예비선거(primary)가 치러질 New Hampshire로 이동했다. New Hampshire주는 ‘보다 온건한’ 공화당원들이 많아, 여기서 나타날 예비선거 투표 결과가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실시된 이 지역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Haley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DeSantis 후보는 이보다도 훨씬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사법 리스크를 되레 자금 모금 및 지지자 결집에 활용하는 수법 구사”

Reuter 통신은, 이번 Iowa 당원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전(善戰)한 결과는, 그가 지금 수많은 사법적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당원들 사이에 변함없는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실증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이 저지른 ‘Jan. 6’ 의사당 습격 사건과 관련해서 폭력적 점거를 선동한 혐의, 2020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한 것과 관련한 91개 항목의 범죄 혐의, 백악관을 떠나면서 국가 기밀서류를 반출한 혐의, 2020 선거 직전에 포르노 배우에게 불법 입막음 돈을 지불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동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사법적 난제들을 오히려, 자신은 무죄이나 「마녀 사냥」 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변하면서 선거 자금 모금이나 지지자 결집에 활용해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Iowa 당원대회 참가자들의 약 2/3가 트럼프가 패배한 2020 대선은 부정 선거였다고 믿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적법하게 취임한 것으로 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중 60%가 넘는 사람들이 트럼프가 유죄로 인정돼도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Iowa 대회에서 수많은 사법 문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지명이 가시권 내로 들어오는 형국으로 진행되자, 미국 사회에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상대방에 ‘보복을 서약하는 독재자’ 트럼프의 복권(復權)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현재 4건에 91개 항목의 형사 범죄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그의 대통령 입후보 자격을 두고 또 다른갈래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투표가 진행되면 누구를 찍을 것인가, 하는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매번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함’ 보다 바이든 현 대통령의 ‘취약함’에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81세 고령이라는 점도 불리하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불신,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 등이 겹쳐져서 그야말로 ‘3 중고’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미국 유권자들은 트럼프가 보통 인간이 아니라는 점은 모두 알고 있으나, 이런 환경에서는 그런 개인적 문제들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번 Iowa 대회 결과에서 트럼프의 복권이 ‘가시화(可視化)’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3 차례 선거에서 Iowa 대회 승자가 최종 후보로 지명을 받지 못한 기록”

트럼프 후보는 지금까지, 이미 진행된 5 차례 후보 토론회에 모두 불참하는 대신, 다른 후보들이 우세한 지역들을 샅샅이 다니면서 자신이 나서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한편, 당초에 이번 대회 참가자 수가 2016년 대회에서 18만,7000명이 참가했던 기록을 넘어설 지 여부가 관심을 끌었으나, 실제로는 사상 최저인 11만1,000명이 참여했다. 그리고, 대회 전에는 참가율이 저조할수록 트럼프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이와는 상반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Iowa 대회는 통상적인 다른 선거와 달리, 각 후보의 대표자들이 유권자들을 소규모 그룹별로 모아서 설득 연설을 한 뒤에 비밀스럽게 투표를 모으는 것을 허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Iowa 대회는 과거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항상 처음으로 투표가 실시된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과도하게 중시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2008년, 2012년, 2016년 3 차례 대선에서는 Iowa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최종적으로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 사례는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Iowa 공화당 대회 승자가 공화당의 최종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사례는 2000년에 지명된 부시(George Bush, 43대 대통령) 후보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AP News는 트럼프 후보가 이번 Iowa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비록 이번 대회가 이례적인 한파(寒波) 속에서 치러져 4 반세기 만에 가장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30%P를 넘는 득표율 차이를 벌리며 승리를 거둔 것은 그가 ‘2024 대선’ 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장악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몇 달 동안에 다른 후보들에 대해 복수심을 드러내는 발언을 거듭했으나, 이날 승리 연설에서는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통상적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을 향한 예비전(豫備戰) 과정에서 가장 큰 고비는 15개 주에서 당원대회 및 예비선거가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3월 5일, 이른바 ‘수퍼 화요일(Super Tuesday)’이다. 이날 투표 결과로 총 대의원 수의 40%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Iowa에서 시작하는 52년 간의 전통을 깨고, 오는 2월 3일 South Carolina주에서 처음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서 8월 19~22일 거행되는 당대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다음 대통령 후보로 정식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日經 “2024년 최대 리스크는 ‘트럼프의 復權’; 아시아 각국은 몸을 사리는 처지”

한편, 일본 Nikkei지는 이번 공화당 Iowa 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둔 것을 계기로, 가령 트럼프가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하는 경우에 예상되는 아시아 지역의 국제 정치 상황 변화를 점치는 내용의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Nikkei는 이 기사에서 금년 중에 전세계 70여개국에서 전국 규모의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 중, 지난 13일 대만에서 치러진 선거에서는 對 중국 강경파 여당 출신 라이(賴淸德) 후보가 다음 총통으로 당선됐고, 이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대선 예비 경선 과정을 전세계가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전세계 거의 모든 예측 기관들은 다가오는 미국 대선 결과를 계기로 예견되는 미국 내 정치 혼란 상황을 가장 중대한 리스크로 꼽고 있다. 오는 11월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는 공화당 후보로는 트럼프 후보가 3월 5일 수퍼 화요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당의 공식 후보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에 다시 당선하려고 하는 주목적으로 ‘정치적 복수(復讐)’라고 내걸고 있다. 

Nikkei는 이런 상황에서, 많은 유력 정치 분석 기구들은, 앞으로 다가올 미국 대선에서는 사상 유례가 없이 양당 후보 모두 대통령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후보들 간에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정치적 분단이 심화되고 미국 민주주의는 19세기에 일어난 남북전쟁 이후 가장 혼란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적어도 50% 정도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다시 당선되면 세계 전체의 시스템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 시각을 맞춰 살펴보면, 지역내 각국은 美 中 간 지정학적 경쟁에서 파생되는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가령, 미국에서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해서 권위주의 정권이 부활되면, 아시아 각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권위주의 정권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특히, ASEAN 지역에서 국제 정치적 역학 구도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활성화하는 노선을 추구해 왔으나, 만일, '트럼프 2기' 정권이 들어서면 이들 국가들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Obama 정권이 추진했던 ‘환태평양경제협력협정(TPP)’을 트럼프 정권 발족 초기에 파기했던 것이다. 이런 과거 경험들에 비춰보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든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간에, 누가 승리하더라도 아시아 지역의 국제 질서 형성에는 커다란 교란(攪亂) 요인이 발생될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지역 국가들은 앞으로 미국 대선 전개 과정을 예의 주시하면서 이 점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철저하게 대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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