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북한, 장성택 처형 이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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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3년12월26일 18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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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국제학부 박인휘 교수님으로부터 '북한, 장성택 처형 이후...' 의 내용으로 3분 논평을 들어 봅니다.


- 2013년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는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매우 충격적인 소식은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장성택 전 북한조선노동당 국방위부위원장을 권력에서 축출하고 급기야 처형을 단행한 사건이다. 국내외 정보기관으로부터 나오는 관련 자료와 분석에 따르면 이것은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설 그리고 이권개입과 관련한 군부와의 갈등설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그렇지만 왜 김정은은 장성택을 그런 방식으로 처형했는가에 대한 설명은 아직 다소 부족해 보인다. 즉, 장성택을 공식 공산당회의석상에서 끌어내고, 또 재판장에서 참혹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 등을 전 세계 언론에 공개하는 등, 그렇게까지 잔인하고 최소한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 제거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생각한다.
- 이번 사건은 또한 북한을 상대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는 일이 얼마나 험난한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고, 또 동시에 대한민국과 북한이라는 두 사회 사이에 놓은 높은 장벽과 이질감을 보여준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더욱 정교해져야 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 역시 더욱 단단해 져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을 상대로 최소한의 신뢰를 형성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달아야 한다.
- 장성택의 몰락이 김정은의 집권과 북한사회의 장래에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 혹은 권력기반을 흔드는 붕괴요인이 될 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 2014년을 맞이하면서 북한 사회에는 변화의 싹이 트고, 남북관계에서는 새로운 전기와 마련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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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3년12월26일 18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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