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북 언론 매체들 처음으로 『美 · 北 정상회담』 언급”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8년05월10일 14시09분

작성자

메타정보

  • 23

본문

“종전에 미국과 대화한다는 사실은 보도했으나, '美 · 北 정상회담' 언급은 처음있는 일” 朝日

 

편집실

 

오늘 아침 日 아사히(朝日) 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KCNA)은 이날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Mike Pompeo) 美 국무장관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Pompeo)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口頭) 메시지’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동 아사히 신문은 북한 미디어들은 지금까지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은 보도해 오고 있으나, ‘美 · 北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동 신문은,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보면 북한도 미국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폼페이오(Pompeo) 장관은 ‘美 · 北 정상회담’ 개최를 준비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한국계 미국 시민 3명의 석방 소식도 전했다. 동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은 “반(反) 공화국 행위를 저질러 우리 나라에 억류되어 있던 미국인들의 석방을 요구해 온   美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제기를 받아 들여 특사(特赦)를 실시했다” 고 말했다. 

 

■ NYT “미국인 3명을 석방한 것은 북한이 미국에 보내는 열린 시그널” 

美 언론들은 대체로 3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을 석방한 것을, 양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 호의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New York Times는 북한이 3명의 미국인들을 석방함으로써,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美 · 北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마지막 장애가 치워졌다고 전했다.

 

NYT는 이러한 제스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이 보내는 미국과 관계 개선을 겨냥한 가장 실질적인 신호라고 관측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70년 동안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미국 및 동맹국들과 지속해온 ‘대치(confrontation)’ 상황을 종식시키겠다는 진지한 자세를 보이는 또 다른 시그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측은 간첩죄 및 밝혀지지 않은 ‘적대 행위(hostile acts)’를 이유로 북한에 억류 되어 있던 3명의 미국인들을 석방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들 중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북한에 의해 구속되었다. 따라서, “이들의 석방은 트럼프가 자신만이 북한과 효과적으로 협상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과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오바마 시절 아시아 담당 고문 Evan S. Medeiros). 

 

한편, NYT는 (억류되어 있던 3명의 미국인들의 석방은)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아마도 지금이 최고 절정 시점일지도 모르는 ‘최대한 압력(maximum pressure)’ 전략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가 있고, 비핵화(非核化) 일정을 되도록 연장하거나, 비핵화에 대한 대가(代價)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 “미국인 석방으로 환경 조성 불구, ‘비핵화’에는 아직 깊은 골” 

아사히 신문은 워싱턴 및 서울 특파원들의 현지 보도에서 북한이 억류 중이던 미국인들을 석방한 것은 커다란 현안 사항의 하나가 해결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비핵화를 둘러싼 깊은 골은 아직 메워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미국과 북한이 벌이고 있는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협상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미국 측이 과거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에서, ‘완벽한 합의’를 요구하는 한편, 북한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돌연한 중국 방문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북한은 지금 중국으로부터 지원을 얻어내서 뒷방패로 삼으려는 전략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사히 신문은 이러한 배경 상황은 전일 도쿄에서 열린 한 중 일 3국 정상회담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전한다. 동 회담에서 3 국 간에 비쳐지고 있는 북한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한 근본적인 온도차를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 블룸버그 “회담 장소는 싱가포르로 회귀, 김정은 ‘다시 만날’ 약속” 

한편, 美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역사적인 美 · 北 정상회담을 개최할 장소 선택 문제가 다시 싱가포르로 원점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하고 있다. 아울러, 고립된 나라에 억류되어 있던 미국인들을 석방함으로써, 정상회담을 어렵게 해 온 장애 요인 하나가 제거된 것이라고 보도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익명을 요구하는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동남 아시아 도시 국가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에서 회담을 열 가능성은 배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수 일 내에 정상회담 장소와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방북했던 폼페이오(Pompeo)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온 3명의 미국인들을 석방한 데 대해 북한 김정은에게 칭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북한 중앙통신(KCNA)은 폼페이오(Pompeo) · 김정은 회담에서는 美 · 北 정상회담 개최 절차 및 방안 등 실무적 문제들에 대해 깊은 논의를 했다’ 고 전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김정은 최고 지도자는 폼페이오(Pompeo) 장관과 만난 뒤에 작별 인사를 나누던 중에 다시 만날 약속을 하면서 배웅했다” 고 전했다. <ifs POST>

 

23
  • 기사입력 2018년05월10일 14시09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