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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내각 여성 비율도 30% 근접…평균연령↓ '젊어진 내각'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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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8월30일 20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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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격상 보훈처장 포함하면 내각 여성 비율 30% 넘어
현역의원 비율 40% 육박…청문회 통과 가능성 고려한 듯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 결과 내각의 여성 비율은 1기 내각과 변함이 없었다.

김영주 의원이 고용노동부 장관에서 물러나고 앞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임명된 이개호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3명이 입각하면서 현역의원 비율은 높아졌다.

30일 발표된 개각 결과를 보면 2기 내각의 여성 장관은 기존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포함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총 5명이다.

1기 내각 때도 18개 부처 장관 중 5개 부처의 장관이 여성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27.8%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5년 기준 29.3%) 수준인 30%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개정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장관급으로 격상된 국가보훈처장을 포함해 여성 장관 비율을 헤아리면 31.6%가 된다.

이번 개각에서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장관들의 평균연령이 낮아지면서 '젊어진 내각'이 됐다는 점이다.

1기 내각 장관들의 평균연령은 61.2세였다. 18명 중 50대가 5명, 60대가 13명이었다.

이날 발표된 인사들을 포함한 2기 내각 장관들의 평균연령은 59.7세다. 60대 장관의 수가 10명으로 줄었다.

장관들의 출신 지역도 편중된 경향 없이 고루 안배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 출신이 6명, 영남 출신이 6명, 호남 출신이 4명, 충청 출신이 3명이다.

현직 장관 중 현역의원의 수는 1기 내각의 5명에서 2명이 늘어난 7명이 됐다.

기존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외에 이개호 장관, 유은혜 후보자, 진선미 후보자 등이 현역의원이다.

비율로 보자면 27.8%에서 38.9%로 상승했다.

18개 부처 장관 중 현역의원의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의원불패'라는 말도 있을 만큼 전·현직 국회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게 관행처럼 받아들여진다.

1기 내각 구성 때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검증 과정에서 낙마하자 청와대는 홍종학 전 의원과 김영주 의원을 각각 지명해 조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물론, 의원내각제 또는 의회중심제적 요소가 혼합된 대통령중심제의 한국헌정체제에서 강한 행정 집행력과 고도의 정무적 판단을 요구하는 행정부(집행부 격) 부처 수장은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이 맡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평가도 많다는 전제가 따라붙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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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8월30일 20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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