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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1개월째 '뒷걸음질'…올해 수출 3년만에 역성장할듯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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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11월01일 10시45분
  • 최종수정 2019년11월01일 10시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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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3년9개월만에 최대폭 감소…주력시장·핵심품목 '부진'

작년 메모리 '슈퍼호황' 기저효과도 영향…'바닥 통과' 기대감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 덕분에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출 기록을 세운 데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됐지만 '마이너스 행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타결 가능성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 등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에는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10월) 통관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줄어든 467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줄곧 감소한 것으로, 특히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이 계속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은 지난 2016년 1월(-19.6%) 이후 3년 9개월만에 가장 컸다.

이로써 올해 수출은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에 빠질 것이 확실시되며, 2년 연속 수출 6천억달러 목표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14.6% 줄어든 413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하강 곡선을 그렸으며, 역시 지난 2016년 1월(-20.3%)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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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무역수지는 53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무려 93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무역흑자는 수입도 계속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통상 불황'의 장기화를 반영했다는 지적도 있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반도체(-32.1%)와 석유화학(-22.6%), 석유제품(-26.2%), 자동차(-2.3%), 철강(-11.8%), 디스플레이(-22.5%) 등의 수출이 부진했으나 선박(25.7%)과 컴퓨터(7.7%), 바이오헬스(7.8%), 화장품(9.2%), 농수산식품(3.0%) 등 이른바 '신(新) 수출 성장 품목'은 호조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미중 무역전쟁 탓에 중국(-16.9%)과 미국(-8.4%)에 대한 수출이 줄어든 반면 베트남(0.6%)과 CIS(24.1%) 등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동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일본에 대한 수출은 13.8% 줄어들어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지난달 수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바닥'을 통과하면서 다음달부터는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미중 무역분쟁의 1단계 협상 이 타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선박과 자동차,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내년 1분기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수출액은 2개월 연속으로 20억달러대를 유지한 데다 무역수지도 2개월째 5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반등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수출액은 줄었으나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20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선박, 자동차 등 10개 품목의 물량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위해 수출 지원 기관 및 업종별 단체와 함께 역량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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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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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11월01일 10시45분
  • 최종수정 2019년11월01일 10시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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