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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EIU,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랭킹 발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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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8월20일 21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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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은 멜버른, 비엔나 순, 최악은 다마스쿠스, 트리폴리 순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영국의 경제 잡지 The Economist誌 연구기구 EIU가 2016년 8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살기 좋은(liveable)’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호주 멜버른(Melbourne)이 조사 대상 140개 도시 중 전 회에 이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랭크 됐다.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Vienna)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사실 단 0.1%P 차이가 최상 2개 도시의 순위를 갈랐다. 3, 4위 캐나다 벤쿠버(Vancouver)와 토론토(Toronto)는 멜버른과 각각 0.2%P, 0.3%P 차이에 불과했다. 또 다른 캐나다 도시 캘거리(Calgary)가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작년은 전세계적으로 불안정성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많은 도시들 점수의 변동이 컸다. 호주 시드니(Sydney)를 예로 들면, 테러 위협 고조가 감지되어 4 순위나 하락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독일에서는 프랑크푸르트(Frankfurt) 및 베를린(Berlin) 등 도시들이 안정성 면에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함부르그(Hamburg)가 10위로 올랐다. 작년 한 해 동안에 전체 조사 대상의 25%에 해당하는 35개 도시의 점수가 변동됐다. 대부분은 부정적 방향으로 변동한 것이고(과거 12개월 간 29개 도시), 이것은 전세계 도시들이 테러리즘이 고조되거나 불안 소요(騷擾)에 직면하여 안정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 대형 사건들이 줄이어, 안정성 점수가 전반적으로 하락
전세계적으로 안정성 점수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 몇 년 간에 대규모 사건 사고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명확하게 보인다. 흉악한 테러 활동은 터키, 호주,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프랑스, 벨기에,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발생했다. 올해는 분명히 테러리즘으로 인상이 남는 한 해였다. 새로운 현상도 아니나, 테러의 빈도나 범위가 현저하게 늘어났고, 이는 과거 1년 간 더욱 두드러진다.
테러리즘은 폭동 소요 사태와, 일부 극단적인 경우에는 내전과 함께, 복합되어 일어났다.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 우크라이나 등이 아직도 강도 높은 무장 충돌 지역으로 남아있고, 나이지리아 등 많은 나라에서 무장 세력과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비교적 안전한 미국에서도 흑인 생존권과 관련한 소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것은 경찰에 의해 흑인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에 연유된 것이다.


국가 간 외교적 긴장 상태가 높아져서 안전성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혹은 중동 지역에서 불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도 자주 보도된다. 한편, 중국도 남중국해 문제로 외교적으로 더욱 공격적 입장을 취했다. 인도와 파키스탄도 카쉬미르(Kashmir) 지역을 둘러싼 분쟁과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결국,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 점수가 크게 하락하는 것도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과거 5년 간 글로벌 평균 점수를 비교해 보면 명확하다. 전반적으로 지난 5년 동안에 글로벌 평균으로 살기 좋은 지수는 0.9% 하락하여 74.8%가 됐다. 이 하락 분 중 1/4은 지난 해 일어난 것이다. 안정성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하락을 주도한 관건(關鍵) 요인이다. 글로벌 안정성 점수는 지난 5년 동안 2.4%나 하락해서 2012년 73.7%에서 지금은 71.3%다.

 

5년 동안 대부분의 도시들의 점수가 변동
5년 동안에 조사 대상 140개 도시 중 96개 도시가 전반적으로 살기 좋은 점수의 변동이 있었다. 그리고, 71개 도시가 하락했다. 이 숫자는 불과 6개월 전에 52개였다. 특히, 시리아 다마스쿠스(Damascus)및 우크라이나 키에프(Kiev) 두 도시는 각각 26, 25%P나 하락하는 극단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는 ‘분쟁(紛爭)’이 살기 좋은 지수를 떨어트리는 관건이 되는 요인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들은 대체로 변동 없으나, 상위 10개 순위에 속하는 도시들 간에는 변동이 있었다. 점수가 80 이상인 65개 도시 가운데, 17개 도시가 지난 12개월 간에 점수가 변동했다. 글로벌 불안정성이 높아가는 가운데, 톱 영역의 어느 도시도 개선된 곳이 없어,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도시들은 최근 점수가 더욱 하락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지난 몇 년 동안에 발생한 비무장의 많은 흑인 시민들이 경찰에 의해 구금된 상태나 노상에서 사살되는 사건에 이어 벌어진 소요 사태에 기인하는 것이다. 파리(Paris)는 과거 3년 동안에 파리 시내 혹은 다른 지역에서 테러리즘 공격 발생이 증가하여 순위가 급격히 하락한 사례이다. 그러나, 이들 도시들은 이미 높은 점수 영역에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최근 상황에 따른 점수 하락의 충격으로 낮은 영역으로 밀려나지는 않았다. 1위 멜버른과 65위 바르샤바(Warsaw) 간에는 무려 17.2%P라는 차이가 있으나, 이 영역의 도시들은 시민들의 생활 행태에는 거의 문제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같은 범주 내에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간 소득의 중간 규모 도시들이 상위에 랭킹
톱 순위에 랭크 되어 있는 도시들의 형태에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가장 점수가 높은 도시들은 중간 정도 소득 수준의 부유한 국가의, 비교적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중간 규모의 도시들이다. 이런 도시들은 상당한 수준의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제공해도 높은 범죄율로 연결되지 않는, 즉, 인프라 시설이 과부하(過負荷)가 생기지 않는 도시들이다. 상위 10개 도시들 가운데 6개 도시가 호주나 캐나다 도시이고 인구 밀도가 1 Km2 당 3.1 명에서 3.9 명 사이인 도시들이다. 10위 이내의 다른 도시들은 핀랜드 및 뉴질랜드 도시들로, 이들 도시들의 인구 밀도도 1 Km2 당 18명 정도이다. 이런 인구 밀도는 글로벌 평균치 57명 및 미국의 35명과 대비된다. 오스트리아는 이런 추세의 예외로 104명 수준이다. 그러나, 비엔나(Vienna) 인구는 1.74백만 명(도시 중심지는 2.6백만 명)으로 New York, London, Paris 및 Tokyo 등 메가 도시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다.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들은 성공에 비례해서 피해(被害)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들은 그들 도시들의 성공에 비례해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대도시들은 “Big City Buzz”라는 명성을 향유함과 동시에 인프라 부족이나 높은 범죄율을 겪게 된다. New York, London, Paris 및 Tokyo 등은 모두 자부심이 높은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풍부한 중심 도시이나, 한편으로는 높은 범죄율에 시달리고 있다. 도로 정체나 대중교통 수단도 쾌적 수준에 훨씬 뒤떨어져 있다. 문제는, 임금 수준, 생활비 및 주거 위치에 대한 개인적 기호 등이 이러한 생활 편의 요인들의 어려움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비록, 글로벌 중심지들이 중간 규모의 도시들보다 랭킹 면에서 덜 잘 나가는 편이기는 하나 아직은 살기 좋은 곳의 상위 영역 안에 랭크 되어 있다. 그래서 이들은 특히, 최악 영역에 속하는 도시들과 대조적으로 대체로 견줄 만 하다고 인정되고 있다.

 

최악 국가들의 내전(Civil War)이 글로벌 불안을 초래
초라한 실적을 보인 도시들 중에는, 13개 도시가 살기 좋은 점수 50% 이하의 최저 점수를 받아, 모든 생활 요인들이 심각하게 열악한 수준이다. Boco Haram 세력 활동에 의해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Lagos)의 경우는, 살기 좋은 지수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Kiev)의 지수는 아직 개선 과정에 있다. 리비아 내의 적대 세력 간 대립의 증폭은 트리폴리(Tripoli)의 생활 지수를 급락 시키고 있다.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극단적 지하드 그룹)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위협은 지속되고 있다. 다마스쿠스(Damascus)는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즉, 분쟁(conflict)은 많은 도시들의 경우에 점수가 낮아지는 원인 사유가 된다. 이것은 안정화 요인이 비중이 가장 높은 단일 지수이기도 하고, 안정성 판정에 관련되는 요인들이 다른 요인들에 정반대의 영향을 미치며 확산되기 때문이다.

 


도표; 10 가장 살기 좋은(‘most liveable’) 도시
도시 국가 순위 종합 점수(100=이상적)
Melbourne Australia 1 97.5
Vienna  Austria 2 97.4
Vancouver Canada 3 97.3
Toronto Canada 4 97.2
Calagary Canada 5 96.6
Adelaide Australia 5 96.6
Perth Australia 7 95.9
Auckland New Zealand 8 95.7
Helsinki Finland 9 95.6
Hamburg Germany 10 95.0

※ 참고; The Economist/EIU의 세계에서 ‘살기 좋은(liveable) 도시’ 산정 공식
살기 좋은 도시 점수는 항목별로 가중치를 주어 산출한다. 조사 항목은 모두 다섯 항목으로 구성한다. 각 항목의 해당 하위 항목들에게는 균등하게 가중치를 배분하여 될 수 있는 한 많은 지표들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한다.
Category 1; 안전성(stability) 가중치 전체의 25%
Category 2; 건강보험(healthcare) 가중치 전체의 20%
Category 3; 문화 및 환경(culture & environment) 가중치 전체의 25%
Category 4; 교육(education) 가중치 전체의 10%
Category 5; 인프라(infrastructure) 가중치 전체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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