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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검사가 혈액검사를 대체하는 시대 열렸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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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03월23일 21시00분
  • 최종수정 2023년03월24일 14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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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일 에이엠에스바이오(AMSBIO)의 타액 PCR 진단 키트인 ‘A+CheQ(에이플러스체큐)’를 인증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키트의 개발이 코로나 진단을 넘어 향후 현행 혈액 검사를 타액 검사로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에이엠에스바이오는 미래 먹거리의 초점을 ‘질병의 빠른 진단’에 두고, 약 17년 전부터 PCR 검사법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줄곧 R&D에 집중하였다고 한다. PCR 검사는 유전자 검사 방식으로, 단백질에서 깨끗하게 추출한 DNA를 검사하기 때문에 세포를 통째로 검사하는 항원‧항체 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 특히 이번에 인증 받은 타액 진단 키트는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100%라는 정확도를 보여주는 고도의 기술을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타액을 이용한 진단 키트의 식약처 인증은 ‘보다 쉽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다’는 의미를 넘어 질병 진단계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타액 PCR 진단 키트는 코로나바이러스뿐 아니라 인플루엔자(독감), 성병, 최근 산후조리원 신생아 집단감염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RSV(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이 유방암 발병을 높이는 유전적 요소 중 하나인 ‘BRCA1 유전자 변이인자’ 보유자임을 알게 되었고, 2013년 예방적으로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 그때, 그녀가 받은 검사는 혈액을 통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유전자 변이를 감별하는 ‘NGS 검사’인데 암 진단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채혈을 통한 혈액 검사를 거쳐 진단이 가능하지만, 유전자를 검사하는 타액 키트 기술을 활용하면 이런 목적의 검사가 타액으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오태광 전 생명공학연구원장은 “100%의 정확도를 식약처로부터 인증받은 타액 검사 PCR 기술이라면, 혈액 검사로 하는 유전자 검사를 타액으로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이 기술의 응용 분야가 넓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장에서 질병 진단 업무를 하는 기관의 한 관계자는 “타액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이 의료보험 대상에 포함되면 이러한 검사가 일반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타액 검사 기술은 채취된 RNA/DNA를 분석하는 진단기기의 성능과도 밀접히 연관된다. 현재 이 분야의 세계적 선두 주자는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이다. 국내에서는 에이엠에스바이오가 이런 고성능의 기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가정이나 1차 의료기관에 비치할 수 있는 규모로 소형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 나아가 에이엠에스바이오와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은 세계시장에서 협력 체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에이엠에스바이오는 바이오스마트(BIOSMART) 그룹의 자회사로서 지난 17년간 연구개발에만 집중해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여 모회사인 바이오스마트에 재정적 부담을 주고 있으나, 이번 타액 키트 기술 인증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회사 관계자는 타액 유전자 진단기기와 타액 진단 기술에 대한 폭넓은 잠재 수요가 있고. 특히 타액 키트 승인 이후 다수의 수요기관과 현재 상담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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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03월23일 21시00분
  • 최종수정 2023년03월24일 14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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