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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비메모리반도체 시장 지형과 정책 시사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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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09월09일 17시03분
  • 최종수정 2023년09월09일 17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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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및 시사점>

 

►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000억 달러(약 780조 원) 가량으로, 이중 메모리 비중은 23.88% 및 비메모리 비중은 76.12%로 집계되었다. 비메모리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은 미국, 유럽, 대만, 일본, 중국에 이어 6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매출원은 스마트폰 및 TV 등 대기업의 안정적 판로 확보로 국내 수요가 활성화된 소자들에 집중되어 있다. 비메모리반도체는 광범위한 적용 목적과 복잡다단하게 연계되어 있어 그 요구 기능과 성능이 다양하며, 수요산업 역시 메모리 대비 세분화·다변화되어 있다. 

 

► 따라서 각 소자의 기능과 수준별로 공고한 지배 기업군이 존재하는 등 신규 시장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도체 기술의 첨단화 및 범용기술화, 그리고 미·중 패권 경쟁으로 촉발된 국제 지형변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 역시 국가적 자원 투입으로 비메모리산업 발전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시장 내 한국의 현 위치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정된 재원의 투입 대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시스템반도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 시사점

 

(1) 비메모리 소자 및 기업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성 

 

수요산업 및 용도별 시스템반도체 소자는 매우 다양하며 개별 기업의 규모, 강점 기술 분야(도메인), 비즈니스 모델 역시 상이하다. ‘반도체 초강 대국 달성’ 혹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등의 구호는 추상적이며, 성공 확률이 극히 낮은 무수한 개별 소자 가운데 소수 일부에 자원 투입이 편중될 우려가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신(新)수종 사업의 성공률은 높지 않으며, 다양한 비메모리 소자 부문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 및 주요 기업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다종(多種) 소자 및 기술을 포괄하는 포트폴리오 접근이 필요하다. 

 

(2) 국가 시스템반도체 전략 수립 필요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 등의 마련으로 한국 중앙정부는 시스템반도체산업 지원 근거 및 거버넌스를 마련하고 자원 투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국가 재원을 투입하더라도 한국 기업들의 시장 개척 가능성이 낮거나, 성공하더라도 단일 소자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분야의 경우 예산 사용의 타당성 및 경제안보 레버리지 확보 목표와의 괴리가 우려된다. 한정된 국가 자원의 경제적·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낭비 예방과 비메모리산업 발전을 위한 실체적 대안 모색을 위해 서는 전술한 바와 같이 시스템반도체산업의 복합적 다양성과 메모리와의 차별점에 대한 명확한 인식, 그리고 국내 역량의 다각적 실태 파악이 요구된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적 전략 수립 및 해당 전략에 기반한 중장기 관점의 자원 배분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3) 판로 확보 위한 종합적 시장 정보 및 인텔리전스 생산 

 

시스템반도체 소자 분류 및 국가와 기업 점유율에서 관측된 바, 핵심 수요산업 내 주요 기업의 니즈(Needs) 충족 및 판로 확보가 우리 비메모리 산업 성과와 직결된다. 우리 주요 기업이 판로를 기(旣) 확보한 분야의 경쟁우위를 고도화하는 한편, 개척 목표 분야를 대상으로 소자뿐 아니라 투입 제품 즉, ‘시스템’ 전체 이해도 제고는 물론, 시장 구도와 경쟁우위 요소에 대한 종합적 정보 수집과 분석이 필요하다. 즉, 정책 관점에서는 국가 전략의 실행 및 검증(테스트) 단계이자 기업 관점에서는 실제 사업 단계에서 정보 함량이 높은 인텔리전스의 생산이 요구된다. 

향후 기존에 존재하던 비메모리 소자 시장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연관 첨단산업 및 이와 융복합된 주력산업 분야에서도 신(新)기술·제품·소자가 끊임없이 등장할 전망이다.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이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므로, 정책과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개척 과정에서 생동감 있는 현장의 정보를 다시금 국가 및 기업 전략 수립 과정에 적시 반영하는 환류(feedback)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역동적이며 지속가능한 생태계(Autonomous & Sustainable Dynamic Eco-System)를 창출하여야 한다. <끝>

 

* 저자 

 ▲ 경희권  KIET 신산업실 부연구위원 

 ▲ ​김상훈  KIET​ 통상전략실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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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자료는 산업연구원(KIET)이 발간하는 KIET산업경제 (2023.9.) ‘산업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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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09월09일 17시03분
  • 최종수정 2023년09월06일 0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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