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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김진해의 주유천하> 담보(擔保) 새창

    영화 제작할 때의 일이다. 하루 촬영을 나가려면 스텝 밥값 등 진행비로 5백만 원이 들었다. 물론 오래 전 일이다. 당장 촬영을 나가야 하는데 진행비가 없었다. 난감한 상황이었다. 이때 20년 만에 해후한 초등학교 동창이 뜻밖의 제안을 하는 것이다. 땅을 담보로 제공하면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함정이었다. 당시 은행 대출 이자는 10%가 넘었다. 공짜는 없다는 말을 잠시 망각하고 역시 친구가 좋다면서 덜꺽 담보를 제공했다. 그 담보는 정유회사에 맡겨졌고 주유소를 경영하던 친구는 담보만큼의 기름을 받아 덤핑으로 팔…

    김진해(kajak2) 2020-10-31 16:00:00
  • 최협의 박물관이야기 <1> 미국스미소니언 산하 ‘국립자연사박물관’ 새창

    인류학도에게 <자연사박물관>은 최고의 학습현장이다. 운 좋게 나는 1972년에는 대학원 학생인턴으로, 그리고 1996년에는 풀브라이트연구자로 두 차례 세계최대인 이 자연사박물관에서 학습과 연구의 기회를 가졌다. 1846년에 설립된 미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모든 종류의 박물관 포함하여 그 규모와 방문객수에서 세계 최대와 최고를 자랑하며, 매년 48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는 매우 인기 높은 박물관이다.<자연사박물관>의 인류학 소장품은 <미술박물관>과는 달리 고가의 미술품이 아니라 한 사회의 문화를 보여…

    최협(choi123) 2020-10-24 18:00:00
  • <김진해의 주유천하> 시위(示威) 새창

    일요일이다. 아침 9시부터 확성기 소리가 시끄럽다. 어렴풋이 “대신증권 사기분양 책임져라” 이런 남녀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 같았다. 휴일의 느긋함을 즐겨보려던 나로서는 은근 부아가 치밀었다. 누가 아침부터 저렇게 떠든단 말인가.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나가보았다. 집 옆으로는 한남 더힐 아파트가 있고 맞은편에 나인원 아파트가 있다. 값비싼 고급 아파트 사이에 오래된 집이 내가 사는 곳이다. 50미터를 올라가면 국회의장 공관과 대법원장 공관이 있다. 뒤로는 매봉산이 있어 시간나면 산책을 다닌다. 조용하고 평온한 동네다. 이…

    김진해(kajak2) 2020-10-24 16:00:00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단초(端初) 새창

    지난 2016년 가을로 돌아가서 과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피했던가 생각해 본다. 20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곧 개헌특위가 가동되었는데, 국회 개헌특위 구성은 1987년 후 처음이었다. 나도 개헌특위 위원이었다.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도 진지한 개헌론자였고, 현 의장인 박병석 의원도 개헌론자였다. 당시 국회사무총장이던 우윤근 전 의원은 분권형 정부인 오스트리아 헌법에 대한 열렬한 팬이었다. 그러니까 당시 민주당도 개헌지지 세력이 많았다. 변변한 대선 후보가 없었던 당시 새누리당은 물론 개헌을 지지했다.개헌 방향은 의원내각제에 기…

    이상돈(sangd) 2020-10-12 14:30:00
  • <김진해의 주유천하> 의과대학 인문학 수업 새창

    지인이 책을 보내왔다. <의과대학 인문학 수업>. 자세히 보니 저자가 자신의 이름이 아니다. 그의 아들이 쓴 책이다. 더 자세히 보니 저자는 의과대학 재학생이고 공저자가 지도교수였다. 지인은 나처럼 대학교수다. 지인의 아들은 유명 사립대학 경영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다시 국립 의과대학에 입학했단다. 이 책은 인간관계로 엮인 임상 현장의 이야기를 의학 연구와 교육에서 활용하기 위해 개설한 ‘영화와 문학으로 보는 내러티브 의학’이라는 교양 강좌의 산물이었다. 수업에서 나왔던 학생들의 토론을 글로 정리한 것이었다. 정리자인 저자…

    김진해(kajak2) 2020-10-10 17:10:00
  • <김진해의 주유천하> 전세(傳貰) 새창

    부산에 ‘오막집’이란 양대창 구이집이 있다. 서울 역삼동에도 있다. 역삼동 오막집은 1980년대부터 있던 집이다. 부산의 오막집은 대신동이 원조인데 해운대가 뜨면서 고급스럽게 건물을 지어 이사 왔단다. 해운대 양대창 집 옆에는 오발탄이란 음식점이 있다. 물론 양대창 전문점이다. 이 두 곳만 알던 나에게 친구가 남천동 ‘청송 양곱창’ 집을 소개했다. 친구는 이 집이 오막집보다 낫단다. 오막집은 1인분에 3만3천원인데 청송은 3만원이다. 가격 차이는 별로 없다. 먹어보니 나는 반대다. 입맛도 서로 다른가 보다.비오는 날은 양대창에 소주…

    김진해(kajak2) 2020-10-03 17:10:00
  • <김진해의 주유천하> 월북(越北) 새창

    월북을 밥 먹듯이 하는 친구가 있었다. 얼마나 자주 밥을 먹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요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예술대학원 도예과에 진학 한 친구다. 흙의 화공학적 공부를 한 후 예술가의 길로 접어든 선배다. 객기 부리던 시절 우리는 비가 억수로 오던 어느 날 인사동 막걸리 집에서 거나하게 술을 마셨다. 통금(通禁)이 있던 때다. 근처 여관에 가서 자야했지만 그날따라 우리는 택시를 대절해서 그의 집으로 달렸다.경기도 마석 산중의 집은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슬래브 단칸방이 있었고 그 옆 비닐하우스가 도자 작업실이었다. 떨어지는 빗소리…

    김진해(kajak2) 2020-09-28 12:00:00
  • <김진해의 주유천하> 사회적 거리 새창

    나와 가장 가까운 거리의 사람은 집사람이다. 같은 침대를 쓰며 아침 시간을 함께 보낸다. 내가 일어나 외출하면 거리는 멀어진다. 친밀한 관계란 일상생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다. 가족이나 연인 사이가 친밀한 관계다. 출근길 지하철이나 만석의 버스를 타면 가까운 거리의 사람은 옆자리의 승객들이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물리적 거리는 가깝지만 심리적 거리는 십 만 리다. 이들과의 관계가 사회적 거리다. 사회적 거리의 기본은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말을 걸지 않는다. 이런 저런 이…

    김진해(kajak2) 2020-09-26 17:10:00
  • 추미애와 조국, 그리고 … 새창

    엄마찬스-병사의 휴가- 에필로그는?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공전(空前)의 대작으로 남은 ‘조국 주연, 더불어민주당 제작, 문정권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빠 찬스’에 이어 추미애 주연의 후속작 ‘엄마 찬스’가 대박이 날 기세다. ‘엄마 찬스’의 부제(副題)는 ‘병사의 휴가“.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미귀(未歸)사건이 전방위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군 생활과 관련해 휴가 미귀사건 뿐만 아니라 자대배치 청탁, 평창올림픽 통역병 파견 청탁 등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고 있고, 심지어 추 장관 딸의 유학 비자발급에 따른 청탁까지 거론되고 …

    이계민(gmlee46) 2020-09-09 18:35:46
  • “꼴값 떨고 있네!” 새창

    이원욱 의원과 추미애 장관, 그리고……“‘꼴값을 하네’는 아주 기분 나쁜 말이다. ‘꼴값을 떨고 있네’ 라고 표현하면 더욱 기분이 나빠진다.”국문학자인 조항범 충북대학교 교수의 저서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예담,2009)의 <꼴값 - ‘꼴값’은 소가 먹는 ‘여물 값’이 아니다>편에 나오는 첫 대목이다. 조금만 더 읽어보자.“ ‘꼴값’은 무슨 뜻인가? ‘꼴’을 ‘소나 말이 먹는 여물’로, ‘값’을 ‘가격’으로 이해하여 ‘꼴값’을 ‘여물의 가격’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꼴값’은 소가 먹는 ‘여물 값’…

    이계민(gmlee46) 2020-08-24 14: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