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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 체험기 쉐우 이야기,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청소의 중독성 새창

    말레이시아 청소 달인 ‘자비’의 기원은 붓다의 깨달음에서 시작한다. 깨달음을 얻은 붓다는 혼자 열반에 들 수 있었지만, 중생들을 열반의 세계로 이끌어가기 위해 법의 바퀴를 굴린다. 대승불교의 정신도 바로 자비에서 비롯된다. 떠나는 사람이 남은 뒷사람을 배려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비심 아닐까? 쉐우민에서 수행 못지않게 중요한 일정이 청소다. 물론 청소도 수행의 일부이겠지만. 청소는 방마다 맡은 구역이 정해져 있고, 구역은 한 주 또는 두 주마다 바뀐다. 과거엔 분명 그렇게 운영됐다. 하지만 어느 때부턴지 두 사람이 청소를 전담했다.…

    김용관(yong1234) 2017-12-23 16:45:00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 체험기 쉐우 이야기,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캣츠(Cats) 새창

    수행처의 주인 누구? 철학적 개념으로 꽉 들어찬 문장들을 읽는 건 고역이다. 그래서 좀 쉬었다 간다. 이 이야기는 뮤지컬 캣츠 만큼은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스토리를 갖춘 이야기이다. 쉐우민에는 고양이와 개가 많다. 이유는 모르지만 개는 결코 사람만의 공간을 침범하는 일이 없다. 마루로 깔린 경행로나 법당 앞 카펫이 그들 영역의 한계선이다. 누가 그렇게 가르친 것도 아닐 텐데 사람만의 공간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다르다. 요사채 복도든 계단의 낭하든 가리지 않고 침범한다. 지난해에는 담마홀(선방)에 새끼를 낳은 녀석…

    김용관(yong1234) 2017-12-16 17:15:00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 체험기 쉐우 이야기,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불교는 ‘유심론’이 아니다 새창

    “오로지 마음이다” 유물론은 우리 시대의 상식이지만 그 대칭선상에 있는 ‘유심론’의 세력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유심론은 ‘세상에 정말로 존재하는 것은 마음뿐’이라는 주장이다. 물질 또는 물질적인 것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 자체로 정신적인 것이거나 ‘마음’에 의존해 존재하는 것이다. 지금 눈앞에 무엇이 보이는가? 책상, 스텐드, 컴퓨터 모니터 등이 내게 보인다. 그 보이는 것들은 물질인가, 정신인가? 그것들은 물론 물질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그 생각은 상식에 기초한다. 철학은 상식을 의심하는데서 시…

    김용관(yong1234) 2017-12-09 17:49:00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 체험기 쉐우 이야기 스물네 번째 이야기 불교는 마음을 이렇게 본다 새창

    테라바다와 비슈디마가 불교는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또 많은 사람들이 여기고 있는 것처럼 과연 불교는 유심론인가? 이 물음들에 답하기 위해 테라바다 부디즘이 그려놓은 마음의 지도를 따라가 보자. 물론 그 지도는 붓다 자신이 그려놓은 건 아니다. 붓다의 제자들, 테라바다 논사들이 수 세기에 걸쳐 완성해 놓은 것이다. 붓다의 가르침은 5부 니까야(경)로 집대성됐는데, 한자문화권인 우리에게는 아함경 4부로 전해졌다. 5부 니까야가 어떻게 4부 아함이 되었을까? 니까야는 본래 팔리어로 편집됐는데, 수 세기 뒤 불교의 수호자를 자처…

    김용관(yong1234) 2017-12-02 16:06:28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 체험기 쉐우 이야기 스물세 번째 이야기 스피노자의 옷을 입은 현대철학자들 새창

    “개밥바라기는 샛별이다.” 이제 스피노자를 떠나 논의의 주제였던 유물론으로 돌아가 보자. 하지만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한 심신관계 이론인 동일론이 스피노자 형이상학의 한 변주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터. 철학사에서는 데카르트-스피노자-라이프니츠로 이어지는 대륙의 합리주의를 ‘실체의 개수를 수정하는 철학’으로 규정한다. 데카르트의 두 개의 실체는 스피노자에서 하나로, 라이프니츠에서 무한한 여럿으로 수정된다. 하지만 스피노자의 철학을 데카르트 철학의 아류나 변종으로 보는 시각은 이미 구시대의 것이다. 스피노자 형이상학에서 물리적인 것과 …

    김용관(yong1234) 2017-11-25 19:21:01
  • 행복한 로마 읽기-천년제국 로마에서 배우는 지혜와 리더십 <7> 리키니우스 법, 평에게 모든 공직을 개방하다(기원전 367) 새창

    ‘단결과 분열의 악순환’은 어느덧 로마 공화정의 특징이 되었다. 공화정 체제가 유지되는 동안 로마는 외부의 적이 쳐들어오면 귀족과 평민이 단결하여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위기를 넘기고 나면 다시 귀족과 평민의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이 관행이 되다시피 했다. 기원전 390년, 켈트족이 침입할 때도 귀족과 평민의 내분이 계속되고 있었다. 켈트족은 북유럽의 삼림지대에 사는 부족으로 ‘갈리아인’이라고 불렸는데, 이탈리아반도의 북부에 있는 에트루리아 민족의 힘이 약화되면서 켈트족이 남쪽으로 내려왔다.켈트족은 에트루리아 도시들을 공략하면…

    양병무(mooo) 2017-11-23 17:38:00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 체험기 쉐우 이야기, 스물두 번째 이야기 렌즈 갈던 철학자 새창

    “통증은 신경 C섬유의 떨림이다.” 지난 번 언급했던 유물론의 유력한 한 버전 동일론에 대해 좀 더 논의를 진행해보자. ‘동일하다’는 말은 ‘같다’는 말이다. ‘심신동일론(mind-body identity theory)’은 ‘마음과 물질은 사실상 같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버전은 신경생리학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했다. 몸과 마음은 서로 성질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같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유물론의 한 형태라고 여겨지지만 반드시 ‘사실상 같은 그것’이 ‘물질’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그런 점에서 ‘유물론’을 넘어서는 유물…

    김용관(yong1234) 2017-11-18 17:12:00
  • 행복한 로마 읽기-천년제국 로마에서 배우는 지혜와 리더십 <6> 귀족과 평의 갈등으로 탄생한 호관 제도(기원전 494) 새창

    공화정 초기 로마의 국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로마의 세력이 미치는 범위는 로마 시를 흐르는 테베레 강 주변에서 하구까지 좁은 지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당시에 이탈리아반도의 북쪽에서는 에트루리아인이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남쪽에는 그리스의 식민 도시인 타렌툼과 시라쿠사가 있었다. 또 선진국인 그리스의 아테네와 카르타고는 로마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강력한 국력을 자랑하고 있었다.이처럼 작은 도시국가로 시작한 로마가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전쟁을 치르는 수밖에 없었다. 로마는 공화정을 도입한 후 곧바로 주변 국가들의 …

    양병무(mooo) 2017-11-16 16:55:00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 체험기 쉐우 이야기, 스물한 번째 이야기 유물론의 유혹 새창

    유물론, 이 시대의 강력한 상식 좀 지루할 테지만, 다시 ‘마음’에 대한 논의로 되돌아간다. 수행자들은 마음에 관한 한 전문가들이다. 수행이란 늘 ‘마음’과 씨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수행자는 많지 않다. 위빠사나에서는 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마음에 대한 불교의 이론, 즉 아비담마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갖추도록 권장한다. 하지만 많은 수행자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 보통 이 시대의 상식에서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몸이 죽으면 모든 것이 그만이라고 …

    김용관(yong1234) 2017-11-11 17:22:00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 체험기 쉐우 이야기, 스무 번째 이야기 방랑과 출가 새창

    양쥔 비구되다 쉐우민 국제명상센터에는 세계의 수행자들이 매일 오고 매일 나간다. 그들 가운데는 착실한 직업인이 대략 절반, 나머지 절반은 떠돌이가 아닐까 싶다. 이들 떠돌이들에게 여염의 삶은 아마도 엄청난 무게로 느껴지리라. 본인처럼 인생은 거의 살아버린 경우라면 미래는 그다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2030의 젊은 떠돌이들은 세상을 떠돌면서도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깊은 듯하다. 서른 너 댓의 중국청년 양쥔의 경우가 그렇다. 그와 나는 지난해 만나 많은 얘기를 했다. 한 해 만에 다시 쉐우민에 갔는데 그 일 년을 …

    김용관(yong1234) 2017-11-04 17: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