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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 체험기 쉐우 이야기, 열한 번째 이야기 단순한 일상의 맛 새창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2016년 1월 4일 다시 미얀마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나는 왜 미얀마까지 날아와 수행처를 찾는가? 나를 가르쳐 줄 티처가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진부하다. 나는 내가 싫다. 누구라도 어느 정도는 그렇다. 낯선 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기혁명’을 꿈꾼다. 하지만 쉐우민 국제명상센터를 향하는 택시 속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낯익은 풍경 속에서 작고한 내 친구 구OO을 생각한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구OO의 베스트셀러 책 제목이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삼성의 임원들이 듣고 싶어…

    김용관(yong1234) 2017-09-02 16:36:42
  • 안철수대표의 “국의당”은 어디로? 새창

    국민의당이 결국 “안철수” 손으로 들어왔다.지금은 ‘안철수’는 아니라며 천정배, 정동영, 이언주 의원 등이 당 대표경선에 나섰지만결과는 ‘안철수’로 판가름 났다.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는 안철수 대표의 외침이 인정을 받은 셈이다.호남출신의 강력한 정동영, 천정배후보를 1차 투표에서 꺾고 안철수후보가 대표로 확정되면서 국민의당이 과연 호남 당에서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안철수 대표의 정치생명도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려 진 것이다. 대선패배를 딛고 정치인 안철수대표가 다시 부…

    황희만(heman21) 2017-08-30 17:30:00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체험기 ‘쉐우 이야기’ 열 번째 이야기 주변 치우기와 내면 다지기 새창

    청소 쉐우민은 하루 3차례 청소한다. 새벽 좌선을 마치는 5시 선방청소는 쓸기만 한다. 선방 대중들은 저마다 벽에 걸린 빗자루를 하나 씩 들고 기계적으로 움직인다. 빗자루 차지를 못한 요기들은 슬며시 선방을 빠져나간다. 고참들 중에는 빗자루 없다는 핑계로 청소 불참이 상습화된 수행자도 있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그걸 지적하지 않는다. 나머지 사람들로 충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업자득’을 믿는 탓인 듯하다. 두 번째 청소는 조식 공양을 마친 직후의 숙소청소이다. 자신들의 방은 자신들이 하지만 공동 공간에 대해서는 방별로 소임…

    김용관(yong1234) 2017-08-26 17:13:23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체험기 ‘쉐우 이야기’ 아홉 번째 이야기 어머니와 아들 새창

    푸른 눈의 고수 앞서 젊은 시절 찰톤 헤스톤처럼 잘 생긴 서양 몽크에 대해 잠시 언급한 적이 있다. 내가 센터에 갔을 때 그는 몽크가 아니었다. 머리를 기르고 론지를 입은 요기였다. 가끔 경행대에서 마주친 적은 있지만 서로 소 닭 보듯 지나쳤고 관심도 없었다. 어느 날 그가 우리 방에 왔다. 룸메의 침상에 앉아 룸메와 얘기를 하고 있었다. 룸메가 나를 소개했고, 그가 스스로를 소개했다. 나이는 밝히지 않았지만 40대 중후반처럼 보이는 미국에서 온 요기.(나이를 묻고 나이에 관심을 갖는 건 동아시아 문화의 특성일 뿐 서양인들은 나이…

    김용관(yong1234) 2017-08-19 19:47:21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체험기 ‘쉐우 이야기’ 여덟 번째 이야기 탁발 새창

    보시의 행렬 테라바다 부디즘에서 유난히 강조하는 전통이 있다. 탁발이다. 한자 뜻대로라면 “밥그릇을 들이댄다”는 뜻이고 영어로는 ‘alms round’, 보시의 행렬이라고 한다. 신도들의 보시로 연명해야 하는 출가승의 입장에서는 밥그릇을 내밀어야 하고, 공덕을 짓는 신도의 입장에서는 보시의 기회가 된다. 한자로는 승가의 입장에서 영어로는 신도의 입장에서 만든 단어인 셈이다. 아무튼 탁발은 부처님 당시 성립한 승가의 오랜 전통이다. 그래서인지 탁발의 행렬은 맨발의 전통을 지킨다. 아침 6시 반 목탁이 울리면 30여명의 스님들이 맨발로…

    김용관(yong1234) 2017-08-12 18:22:32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체험기 ‘쉐우 이야기’ 일곱 번째 이야기 수행자들 새창

    센터의 멋쟁이들 인간의 심연에는 동류의식 못지않게 인간혐오의 감정이 자리 잡고 있다. “타인은 나의 지옥이다”라는 사르트르의 말을 나는 그렇게 이해한다. 자비라는 미덕의 대척점에는 타인에 대한 원인 모를 혐오와 분노가 있다. 인간은 한데 섞여 살아야 하지만 가끔은 서로를 떠날 필요가 있다. 혐오와 분노를 더 키우지 않기 위해. 떠나온 사람들 - 스스로 자신에게만 골몰하는 센터 생활에서 각각 더 잘 드러나 보인다는 사실은 참 역설이다. 센터생활이 일주일 쯤 지나다보면 사람 하나하나가 두드러져 보인다. 서로가 서로에게 투명한 수족관처…

    김용관(yong1234) 2017-08-05 16:50:00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체험기 ‘쉐우 이야기’ 여섯 번째 이야기 불심은 이렇게 자란다 새창

    동승들 제법 위용을 갖춘 20대 비구가 동승을 손짓해 부른다. 마치 큰형이 막냇동생을 부르듯. 그리고 뭔가를 건네준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니 한국산 땅콩사탕 봉지다. 사탕이 여남은 개 남아 있다. 동승의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그리고 비구는 가던 길을 간다. 쉐우민 센터 일상 속 한 장면이다. 미얀마에는 동승들이 참 많다. 센터 뿐 아니라 탁발의 행렬에서,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띤다. 그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디에나 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풍경이 미얀마가 불교국가라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쬐끔 과장해서 …

    김용관(yong1234) 2017-07-29 19:17:13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체험기 ‘쉐우 이야기’ 다섯 번째 이야기 사야도 새창

    아신 떼자니아 사야도 센터의 수행자들은 승속을 불문하고 인터뷰를 해야 한다.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자신의 수행경험을 이야기하고 의문 나는 점에 대해 물어야 한다. 가고 있는 길이 잘 가고 있는 길인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인터뷰 소임을 맡고 있는 이가 바로 사야도로 법에 관한 한 센터의 대장이다. 쉐우민 센터의 인터뷰는 아신 떼자니아 사야도가 맡고 있다. 떼자니아 사야도는 센터의 설립자인 꼬살라 사야도의 법제자로 올해 56살이다. 그는 13살 때 처음 쉐우민에 왔다고 한다. 꼬살라 사야도 밑에서 사띠빳다나 수행을…

    김용관(yong1234) 2017-07-22 18:11:00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체험기 ‘쉐우 이야기’ 네 번째 이야기 얻을 것 하나, 버릴 것 하나 새창

    모스키토 케쳐‘얻을 것 하나’에 대한 얘기부터 먼저.쉐우민의 숙소는 2인 1실이 기본이다. 룸메가 가고 채워지지 않은 방에서 혼자 지내는 경우는 있지만, 원칙은 승속을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방에는 2개의 침대가 양쪽으로 배치돼 있다. 침대 머리맡과 발치의 천장 쪽으로 모기장을 치는데 쓰는 긴 철봉이 있다. 상식적이고 루틴한 풍경인데, 여기에 퍽 이질적인 물건이 방마다 하나씩 꼭 있다. 모양은 어릴 적 들고 들판을 쏴 다니던 잠자리채인데, 자루가 테이스 라켓 정도로 짧다. 쉐우민에 처음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물건의 용도를 궁금해…

    김용관(yong1234) 2017-07-15 17:35:35
  • 퇴직기자의 유쾌한 명상체험기 ‘쉐우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수행의 개괄적 원리 새창

    마음과 대상 불교의 명상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철학적 원리가 있다. ‘나’와 ‘세계’가 무엇이냐는 문제에 대한 견해가 그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도 없고 ‘세계’도 없다. 그것들은 실체가 없고 다만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인 그것들은 사실은 주체인 마음과 객체인 대상 사이에 성립하는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마음과 그 마음에 드러나는 대상 두 가지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세계관은 일반적 상식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 같다. 물리적 세계는 나와…

    김용관(yong1234) 2017-07-08 17: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