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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 『최악의 순간(worst hour)』이 닥쳐오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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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8월23일 01시20분
  • 최종수정 2018년08월23일 01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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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헨(Cohen) 변호사 “트럼프 지시로 포르노 배우 등에 돈 줬다” 자백
- 버지니아州 연방 대배심, Manafort 前 선거본부장에 유죄 평결(convicted)
- NYT 사설 “트럼프 개인 변호사가 트럼프 범죄 행위 연루(implication)를 폭로”
- CNN “트럼프를 뒤덮고 있던 두 개의 거대한 구름이 한꺼번에 폭우로 쏟아져”
- FT “트럼프에 위험하게 나쁜 날(dangerously bad day)”, “It’s Mueller Time”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해외 주요 미디어들은 오늘 일제히 트럼프의 두 측근들에 대한 사법 처리 사태의 급격한 진전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트럼프의 오랜 동안에 걸친 해결사 겸 개인 변호사였던 코헨(Michael Cohen) 변호사가 뉴욕 연방 법원에서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와 애정 행각 문제를 주장해 오던 포르노 배우 ‘Stormy Daniels’와 前 Playboy 모델 ‘Karen McDougal’ 에게 선거 결과에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하여 트럼프의 지시와 조정에 따라 입막음을 위해 돈을 주었다고 자백했다.


한편, 이와 거의 동시에, Virginia州 연방 법원 대배심은 2016년 선거 당시 트럼프 선거본부장을 역임했던 매너포트(Paul Manafort)에 대해 탈세, 세금 자료 신고 누락, 은행 부정 대출 등 8개 항목의 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로 평결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날’을 보냈다(suffered worst day)” 고 보도했다. 동시에, 이러한 대결 상황은 트럼프 취임 이후 ‘대통령직(presidency)’에 대해 위협을 증대하고 있는 가장 분명한 정치적, 법적 위기(peril)의 신호라고 평했다.


美國 사회는 일거에 커다란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고, 일부 언론은 과거 닉슨(Richard Nixon) 대통령의 ‘Watergate’ 사태 당시에 딘(John Dean) 대통령 법률 고문이 했던 ‘범죄자 대통령(criminal president)’ 이라는 표현을 떠올리며 현 상황을 전하고 있다.

 

대부분 언론은, ‘러시아 게이트’를 수사하는 뮐러(Robert Mueller III) 특검이 트럼프와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중대 모멘텀을 잡았다며, 사태의 진전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한 해외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한다.

 

■ 코헨 변호사 “트럼프 지시로,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돈 줬다”  
美 CNN은, 오랜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 역할을 해 온 코헨(Cohen) 변호사가 뉴욕 Manhattan 연방 법원에서 “연방 정부의 공직 후보자(트럼프 후보)의 조정 및 지시에 따라,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만일 공개되면 후보 및 선거본부에 해(害)가 될 수 있는 정보를 막는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고 유죄를 자백했다.


이 방송은 지난 수 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 정권을 짓눌러 왔던 두 개의 커다란 구름이 지난 화요일 오후 4시~5시 사이에, 거의 동시에 터져서 트럼프 대통령 머리 위로 온통 소나기를 쏟아 붓고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이 두 사태는, 누구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뮐러(Mueller) 특검의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지켜보아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재앙적으로 나쁜(disastrously bad)’ 것들이라고 전한다.


CNN 방송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前 매너포트(Manafort) 선거본부장이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이나, 오랜 동안 개인 변호사로 같이 일해 온 코헨(Cohen) 변호사의 ‘유죄 자백(guilty plea)’ 및 트럼프의 범죄 연계(implication)를 시사하는 진술은 모두 트럼프 백악관 입장에서는, 문자 그대로, ‘대재앙(catastrophic)’이라고 전한다.


그 중에도 코헨(Cohen) 변호사의 ‘유죄 자백’ 거래는 트럼프에게 보다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것으로 보인다. 코헨(Cohen) 변호사는 이미 지난 2016년 美 대선을 앞두고 이전부터 트럼프와 情事를 가졌다고 주장해 오던 포르노 배우 ‘Stormy Daniels’와 前 Playboy 모델 ‘Karen McDougal’ 에게 입을 닫아 주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방안을 상의했거나 혹은 지불했다고 공표해 오던 바이다.


코헨(Cohen) 변호사의 데이비스(Lanny Davis)변호사는 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 “코헨(Cohen) 변호사는 어려운 각오를 하고 일어서서 증인 선서를 한 뒤에, 트럼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을 가지고 그를 시켜서 두 여인에게 돈을 지불하도록 함으로써 범죄 행위를 범하게 했다고 진술하는 것이다” 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코헨(Cohen) 변호사의 유죄 자백은 그가 지난 7월 2일에 자신의 가족과 국가를 우선하여 트럼프와 관련한 진실을 말하겠다고 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만일, 코헨(Cohen) 변호사가 그런 돈을 준 것이 코헨 변호사에게 죄가 된다면 트럼프에게는 어떻게 죄가 되지 않을 수 있는가? 고 주장했다. ”코헨(Cohen) 변호사는 현행 법령대로라면 드러난 혐의로 최대 65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나, 이번 ‘유죄 자백 거래(guilty plea)’ 덕분에 46개월~63개월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에 대한 선고는 오는 12월 12일 내려질 예정이다.

 

■ Khuzami 수사 담당 검사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함을 증명하는 것”
코헨(Cohen) 변호사에 대한 수사를 관할해 온 쿠자미(Khuzami) 검사는 청문회를 마치고 나서, “이 사건이 주는 메시지는 우리는 법치 국가이고, 이 사건의 핵심은 법의 눈으로 보는 모든 사람을 위한 정의와 평등한 바탕에 관련된 것이며, 그것이 코헨 변호사가 얻은 교훈이며, 그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었다” 고 말했다.


코헨(Cohen) 변호사는 당초에는 포르노 배우 ‘Stormy Daniels’에게 지불한 돈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지불했고, 트럼프는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뉴욕 법정에서 종전의 주장들은 거짓이었다고 인정하면서, (트럼프) 후보자의 조정과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증언했다. CNN 기자는 “in coordination and at the direction of a candidate for federal office” 라는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아주, 아주, 커다란 문제’ 라고 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기자들이 코헨 변호사가 지불한 $130,000 이 어디서 나왔는지 아느냐? 는 질문에 “알지 못한다” 고 대답한 적이 있다. 그 후, 새로 임명된 줄리아니(Rudy Giuliani) 개인 변호사는 이미 트럼프가 코헨(Cohen) 변호사에게 이 돈을 갚아 주었다고 밝힌 바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코헨(Cohen) 변호사가 두 여인에게 돈을 지불한 것이 트럼프의 지시에 따라, 그의 조정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증언을 사실이라고 감안한다면, 트럼프가 지난 4월 대통령 전용기에서 했던 “알지 못한다”는 발언은 도저히 진실일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만일 코헨(Cohen) 변호사의 ‘유죄 자백(guilty plea)’에서 증언한 바가 액면 그대로 인정된다면, 지금 뉴욕 남부 법원은 분명히 받아들이고 있으나, 트럼프는 코헨과 공모해서 자신이 두 여인과 가졌던 로맨틱한 인생에 대한 주장을 영원히 개인사로 만들려던 기대에서 ‘선거자금법’을 위반한 것이 되는 것일 뿐 아니라, 이와 관련하여 거짓말을 한 것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블룸버그는 선거자금법 전문 라이언(Paul S. Ryan) 변호사의 견해를 인용하여, 만일, 트럼프가 코헨 변호사가 돈을 지불하는 것을 알았고, 그 행위가 불법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불법 선거자금을 받고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행 美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의 사법 기준 상에는 현직 대통령은 기소를 할 수 없고, 탄핵 절차를 위해 위법한 사항을 하원에 통보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러한 기준은 강제적 조항은 아니다.

 

■ Virginia州 연방 대배심 “매너포트 前 선거본부장에 유죄 평결”
코헨(Cohen) 변호사가 뉴욕 연방 법원에서 ‘유죄 자백’을 하고 있는 것과 거의 동시에, 버지니아 연방 법원 배심원들은,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선거본부장을 3개월 간 맡았던 매너포트(Manafort) 피고인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동 연방 대배심은 기소된 18개 항목 중 10개 항목에 대해서는 평결에 이르지 못했으나, 은행 부정 대출, 탈세, 해외 은행 계정 신고 누락 등 8개 항목의 혐의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그는 다음 달 워싱턴 법원에서 자금 세탁, 증인 회유, 거짓 증언 등 다른 범죄 혐의로 별도의 재판을 받게 되어 있다.


한편, 매너포트(Manafort) 前 선거본부장과 관련된 사안은, 연방 대배심이 그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직후의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 한 두 가지 기대할 만한 뉴스들도 나오고 있다. 첫째; 이날 법원은 그에게 적용된 18개 항목의 혐의 중에서 10개 항목에 대해서는 무효 평결을 한 점, 둘째; 모든 혐의 사항들이 매너포트(Manafort)가 트럼프 캠프에 합류하기 훨씬 전에 이루어진 것들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그런 희망적인 기대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첫째; 향후, 비록 10개 항목에 대해 재평결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매너포트(Manafort)는 이미 내려진 유죄 평결만으로도 감옥에서 몇 년을 보내야 할 것이라는 점, 둘째; 매너포트(Manafort)는 절대적으로 중대한 시기인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을 향한 상승기에 트럼프의 선거본부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지금에 와서, 트럼프가 매너포트(Manafort)가 선거본부에서 일한 기간이 대단히 짧았다는 점을 주장하건, 아니면 선거에 기여한 바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하던 간에, 매너포트(Manafort)가 선거본부 내에서 담당했던 역할이 대단히 중요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 그는 금융 관련 부정 행위를 포함하여 8개 항목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러한 혐의 사실들을 면죄할 수는 없는 것이다.

 

■ 트럼프 “마녀 사냥” vs 민주당 “백악관, 범죄 기업이 되어가”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자신 측근인 메너포트(Manafort) 前 선거본부장이 법원 대배심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은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러시아와 선거 개입 공모 혐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 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지금 마녀 사냥(witch hunt)을 계속하고 있다” 고 언급,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Rudy Giuliani) 前 뉴욕시장은 코헨 변호사의 유죄 자백 내용은 트럼프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코헨(Cohen) 변호사에 대한 혐의 내용에는 대통령의 어떠한 잘못에 관련된 주장도 없다” 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들이 적시하는 것은 코헨(Cohen) 변호사의 행위들은, 지금과 같이 중차대한 시기에, 거짓말을 하고, 부정직(不正直)함의 패턴을 반영하는 것이 분명하다” 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두 가지 사태가 동시에 발생한 것을 절호의 기회를 삼아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블루멘탈(Richard Blumenthal) 상원의원은 성명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前 선거본부장이 유죄 평결을 받은 것에 대해 “백악관이 점차 범죄 기업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 비난했다.


동시에,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오는 11월 의회 중간 선거를 앞두고 최소한 상 · 하원 중 한 곳은 자기들이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자료로 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많은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대한 전환점(significant turning point)’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중 민주당 클린턴(Hillary Clinton) 후보를 범죄자로 규정하면서 “감옥에 집어넣으라!” 고 외치면서 당선된 것을 지적한다. 그러나, 지금은 플린(Michael Flynn) 前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하여 자신의 가장 가까운 측근 3명이 이미 연방 검사들에 의해 기소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NYT “뮐러 특검의 최대의 승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특검”
한편, The New York Times는 같은 날 사설에서, 트럼프의 前 선거본부장과 개인 변호사에 대해 유죄가 결정된 것은 뮐러(Mueller) 특검이 수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다시 한 번 타격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 5건의 유죄 자백(guilty plea), 32명의 개인에 대한 기소, 187개 혐의 등, 러시아가 미국의 민주주의에 공격을 가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끝에, 선거본부의 최고 지위 인사들에 대한 유죄 결정을 뮐러 특검의 커다란 성과라고 칭찬하고 있는 것이다.


NYT는 이번 뮐러 특검의 승리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법 방해(obstruction of justice)’ 여부에 초점을 맞춘 뮐러 특검의 직접 심문에 응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충분한 압력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직접 심문에 응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뮐러 특검의 트럼프 대통령 심문 영장 권한 강화 등 더욱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아직 뮐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문을 위한 영장을 발부할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NYT는, 그러나, 이번 두 측근 인사들의 유죄 결정 사태로, 특검 팀은 그렇게 할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과시한 셈이라고 판단한다. 이러한 의지 과시는 향후 잠재적 증인 심문 대상인 트럼프 2세, 비공식 고문 스톤(Roger Stone) 등에 대해서도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결과라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매너포트(Manafort)에 대한 유죄 평결은 그가 특검 팀에 더욱 협조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트럼프에게는 또 하나의 악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제 가만히 앉아 트럼프의 사면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불안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트럼프의 사면 권한 발동이 자신의 대통령직을 더욱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英 Financial Times “뮐러(Mueller) 특검이 직면한 3 가지 리스크”
英 Financial Times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최악의 날’이지만, 뮐러(Mueller) 특검에게는 ‘최고의 날’이라고 대비했다. 동시에, 두 사람의 유죄가 확정됨에 따라, 뮐러(Mueller) 특검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고 관측했다. 유명 미국 브랜드 맥주 광고 문구 “It’s Miller Time”을 빗대서 “It’s Mueller Time”이라는 슬로건 사진을 싣고 뮐러 특검의 승리를 묘사했다. 아울러, 뮐러 특검 수사 드라마는 더욱 가열될 것이나, 3 가지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첫째; 트럼프 대통령이 뮐러(Mueller) 특검을 해임하는 경우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몇 번이나 그를 해임하라고 세션스(Jeff Sessions) 법무장관 등에게 압력을 행사해 온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 경우에는 오는 11월 중간 선거 결과가 매우 중요하게 된다. 만일,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경우에는 지금 트럼프가 그를 해임하더라도 그 때 가서 의회 특별검사로 다시 임명하면 되기 때문이다.


둘째; 트럼프 대통령이 뮐러(Mueller) 특검이 기소한 매너포트(Manafort)를 위시해서 잠재적인 기소 대상인 트럼프 2세, 사위인 쿠쉬너(Jared Kushner) 보좌관 등을 사면하는 경우이다. 만일, 이러한 사면 사태가 일어나면 뮐러(Mueller) 특검은 이들 증인들의 협력을 얻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이라면 트럼프에 대한 탄핵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명분이 될 것은 분명하다.


셋째; 사법부가 뮐러(Mueller) 특검 수사에 제동을 거는 경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진해서 특검의 심문에 응하지 않을 것을 공언해 왔다. 그럴 경우, 특검은 대통령을 심문하기 위한 영장을 발부해야 하지만 트럼프는 바로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고, 대법원은 현직 대통령을 강제로 심문하지 못하도록 판결할 수가 있다.


그러나, 3 가지 리스크 경우 중, 실제로 어느 경우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미국 사회는 초유의 헌정 위기를 겪게 될 것이고, 이런 상황은 11월 중간 선거에 예측할 수 없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대부분의 미국 국민들은 15개월에 걸친 뮐러(Mueller) 특검의 수사에 그리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이런 상황은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 어느 경우가 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위는 새롭게 더욱 높아진 ‘위험’ 단계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 “뮐러(Mueller) 보고서 발표되면, 지금의 고난은 뒤덮이고 말 것”
지금 상황은 트럼프 inner 서클 및 광범위한 공화당 진영에게는 오랜 세월을 끌어오던 바이고, 아예, 나타나지 않기를 기원해 오던 날이고 순간일 것이다. 아마, 지금부터 몇 주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 정권 내부에서는 확실하게 정치적 지평을 바꾸려고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수 많은 과제들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코헨(Cohen) 변호사는 이날 청문회에서 ‘유죄 자백’을 하면서도, 검사들과 협조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결정을 한다면 트럼프에게는 더욱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다. 코헨(Cohen) 변호사는 트럼프가 추진했던 많은 러시아 거래에 관여해 온 인물이다. 따라서, 여차하면, 2016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선거본부와 러시아 관료들 간에 선거 개입과 관련하여 있었을지도 모르는 모종의 ‘연계’ 관계에도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및 그의 변호사들이 가장 크게 고심을 해야 할 사안으로는, 코헨(Cohen)이 거듭해서, ‘트럼프’ 혹은 ‘후보자’의 명령에 따라 공개하면 위해로운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왜 “전혀 알지 못한다” 고 주장해 왔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외에도, 공화당은 아직 트럼프를 지원하는가? 좌파 진영에서 일어날 탄핵 논의는 어떻게 발전되어 갈 것인가? 등이 관심 대상이다.


물론, 이와 함께 일반의 관심은 지금 뮐러(Mueller) 특검이 작성하고 있는 2016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선거본부 측이 러시아 측과 선거 개입을 공모했다는 혐의인 “러시아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찾아낸 구체적 사실들에 쏠려 있다. 그리고, FBI의 수사에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느냐, 하는 ‘사법 방해’ 여부다. 아직, 뮐러(Mueller) 특검이 언제 보고서를 발표할 지 분명히 알 수는 없으나, 그 때에는 트럼프가 지난 화요일 겪은 60분 간의 고난을 완전히 뒤덮어 버릴 것은 분명하다.

■ CNN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미국에게 엄중한 시기”
美 CNN 방송은 지금이 트럼프 대통령 정권, 광범위한 공화당 진영,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를 위해 절대적으로 엄중한 시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동 CNN 방송은 상상하기도 어렵게도, 불과 한 시간 남짓한 시간 공간에서 두 개의 거대한 도미노가 넘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덮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사태의 경중을 가려 보자면, 매너포트(Manafort) 사안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지나갈 수 있을 사안이라면, 의문의 여지없이, 코헨(Cohen)의 ‘유죄 자백’이 트럼프에 대해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들 가운데, 가장 중대한 사안이다. 미국 국민들에게는, 미국 대통령이 고의로, 목적을 가지고, 조정을 통해 선거자금법을 위반하려는 기도(企圖)에 연루되었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위중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대다수 해외 언론들은, 미국의 일반 국민들은, 트럼프가 최고 지위를 향한 선거 캠페인 동안, 자신의 사적 생활에 대한 주장을 국민 대중의 눈으로부터 가리기 위해 그러한 위법한 행위(돈으로 입막음)를 했고, 그런 위법 행위를 한 지 불과 11일 뒤에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것을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나 그의 진영 인사들에게는 지금 벌어지는 상황이 악몽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다소 과격한 정책들에 대해서도, 대규모 감세 정책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보수 세력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 인내해 오던 공화당 진영 입장에서는 지금 와서 커다란 정치적 리스크에 봉착하는 셈이기도 하다. 더욱이, 지금 시점은 11월 중간 선거를 불과 100여일 남짓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두 명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속에서 Fox 뉴스 채널을 통해 두 사건에 대한 소식을 들었으나, 겉으로는 별다른 기색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에게 뉴스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대통령 주변의 많은 보좌관들이나 부하 관료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두 명의 참모들은 국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른 두 사람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최소한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前 트럼프 대통령 선임 전략가 배넌(Steve Bannon)씨는 “오늘 사태로 11월 중간 선거는 탄핵을 두고 벌이는 선거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뮐러(Mueller) 특별검사의 오랜 동안에 걸친 ‘러시아 게이트’ 수사는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뮐러(Mueller) 특검이 진검 승부를 겨룰 최후의 일전 만을 남겨 두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경우에, 얼마 남지 않은 11월 의회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 탄핵 절차에 직면해야 하는 경우도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이다.


만일, 그러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경우에는 미국 내외에 미칠 파장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중대한 상황이다. 대북 비핵화 협상을 주도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종의 결정적 변고가 생기는 경우에는 우리나라에도 엄청난 폭풍이 불어 닥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 머지않아 발표될 뮐러(Mueller) 특검의 ‘러시아 게이트’ 수사 결과에 온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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