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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中 무역적자 대폭 확대 “무역전쟁으로 수출 급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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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6월07일 06시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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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상무부 4월 무역 통계 발표 “對中 상품 무역 적자 전월 대비 7.6% 확대”   

- “미국의 對中 수출 17% 감소, 관세 전쟁 영향으로 무역 축소 경향 뚜렷해져”

- WSJ “美 전체 무역적자는 감소; 수출 및 수입 모두 감소한 것이 요인”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지난 6일 美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무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對中 상품 무역 적자는 더욱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중반부터 시작된 美 中 간 무역전쟁 영향으로, 양국 간 상품 교역이 급격히 축소되는 가운데, 미국의 對中 수입은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반면, 상품 수출이 급격히 축소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美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 무역적자가 약간 축소된 것은 수출 및 수입이 대폭 감소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및 멕시코와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4월 미국의 수출이 급감한 것은 보잉社의 737 Max 항공기 결함으로 추락 사고가 연발하자 이에 따라 민간 항공기 해외 인도가 부진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 “美​ 4월 무역적자 감소; 수출 · 수입 모두 감소, 향후 전망 불투명”   

이날 美 상무성이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무역 적자는 508억 달러 규모로, 대체로 시장 예상과는 일치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이코노미스트(High Frequency Economics社 Jim O’Sullivan)를 인용, “미국 무역적자는 축소되는 방향으로 2Q를 시작했으나, 이는 수출 및 수입이 동시에 급격히 축소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어서 대단히 취약한 결과” 라고 전했다. 

 

4월 미국의 수입은 2.2% 감소한 2,576억 달러 규모였고, 수출도 역시 전월대비 2.2% 감소한 2,069억 달러 규모였다. 결과적으로 무역적자는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미국이 여전히 수출보다 더 많이 수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4월에 수출이 2016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지난 1 사분기에 강력한 수출 증가세 및 수입 감소세로 GDP 성장에 기여했던 추세가 2 사분기에는 단지 부분적으로만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런 점을 간안하면, 지금 소비재 및 자동차 등 수입이 감소되는 것은 잠재적으로 향후 소비 지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미국의 4월 무역 데이터는 최근의 중국 및 멕시코와의 무역 분쟁 경과를 선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중순 美 中 간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고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상품 수입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자 양국 간의 관세 전쟁이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진 것이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멕시코産 수입에 일률적으로 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 “4월 對中 상품수지 적자 7.6% 증가; 수출 17% 감소가 주요인”   

이날 美 상무성이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4월 對中 상품 무역 적자는 294억1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7.6% 확대됐다. 작년 중반부터 이어지고 있는 무역전쟁 영향으로 미국의 對中 상품 수출이 17.1%나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다. 양국 간의 무역전쟁 영향으로 무역 “축소”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4월 미국의 對中 수입(輸入)은 오히려 0.9% 증가했다. 그러나, 1~4월 기간을 보면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2019년 들어 축소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5월 10일 트럼프 행정부가 가구, 가전 등을 포함한 2,000억 달러 상당 중국産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를 종전의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한 바 있어 향후 수입 감소 경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對 멕시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6.4% 감소한 79억 달러”   

한편, 4월 對 멕시코 무역 적자는 전월대비 6.4% 감소한 79억 달러였다. 이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적자 규모로,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의 중국산 수입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 조치 실행으로 제품 생산 부품 등의 조달 및 생산 제품 수출 상대를 중국으로부터 멕시코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2019년 들어, 수출 · 수입을 합친 멕시코와의 교역량 규모는 이미 중국을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0일부터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5%의 제재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발동되는 경우에는 미국의 멕시코와의 무역도 축소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트럼프의 멕시코에 대한 일률적인 5%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서는 트럼프 소속 정당인 여당 공화당 출신 상원 의원들이 나서서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행동” 이라며 이러한 조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실제로 실행될지는 두고 보아야 할 상황이다. 

 

■ “미국은 상대적인 과소비로 지난 수 십년 간 무역적자를 유지해 와”   

미국 경제는 지난 수 십년 동안, 경기의 호전 · 부진을 불문하고 지속적으로 총체적인 무역 적자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미국인들이,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 자신들이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 가지 최근 사례로, 지난 2018년에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한 결과,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소비가 증가하여 해외 수입 수요가 늘어나 미국의 전반적인 무역적자자 크게 확대된 사례가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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