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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OECD경기선행지수 38개월만 '100' 붕괴…경기하강 신호?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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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1월20일 13시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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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면 예고 통계청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개월 연속 감소
통계청 "부정적인 신호는 맞지만 반등 가능성 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 경제가 3%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앞으로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는 예상 지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나왔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예상 지표도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향후 경기 국면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20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11월 기준 경기선행지수(CLI)는 99.9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2014년 9월 99.8 후 무려 38개월 만에 처음이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국면, 이하면 경기 하강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OECD는 한국은행과 통계청으로부터 받는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지수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이 지수를 산출한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2011년 7월(99.7)부터 2014년 10월(100.0)까지 3년 넘은 기간 100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 2014년 11월 100.2로 100의 벽을 넘어선 경기선행지수는 이후 꾸준히 100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작년 2∼4월은 100.8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고, 이후 하강하다가 작년 11월 99.9까지 주저앉게 됐다.

OECD 전체의 경기선행지수는 한국과는 반대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3월 100을 기록하고서 조금씩 상승해 작년 11월에는 100.2를 기록했다. 2015년 6월(100.2)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세계 경기 회복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다.

작년 11월 기준 OECD 회원국 가운데 경기선행지수 100을 넘지 못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99.9), 체코(99.2), 그리스(99.1), 아일랜드(99.9), 멕시코(99.2), 폴란드(99.3), 영국(99.1), 미국(99.9) 등이었다.

지수가 가장 높은 OECD 회원국은 칠레(102.3)였다.

OECD 지표뿐 아니라 한국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경기 예상 지표도 흐름이 좋지 않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01.2를 기록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부터 내리 3개월 연속 전월보다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은 경기 예상 지표가 부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경기 추세가 하강으로 전환하리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OECD 경기선행지수 중 자본재 재고지수는 최근 한국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재고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정적인 신호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코스피지수나 장단기 금리 차 등 최근 지표를 보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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