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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관리(1)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6년03월31일 19시47분

작성자

  • 류영창
  • 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건설진흥공단 대표이사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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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탈모 현황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탈모는 중년 남성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남성 탈모환자의 55.3% 는 20~30대다. 가발, 모발이식, 음식, 제약 등 탈모 시장 규모는 2014년 현재 연간 4조 원대에 이른다. 10년 전에 비해서 10배 커졌다. 

□ 탈모의 원인    

   대부분의 질병은 10~30% 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에 좌우된다. 그러나, 70~90% 는 스트레스나 공해, 영양 불균형, 칼로리 과잉 등 환경적이고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1. 유전적 요인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DHT 때문이다. DHT 는 테스토스테론에 5-알파-리덕타아제(reductase) 라는 환원효소가 결합해 생성되는 물질이다. DHT는 모발의 생장기를 짧게 하고, 휴지기를 길게 한다.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모발세포에 DHT 가 들어오면 핵의 DNA 에 세포파괴 신호가 전달되며, 이 신호에 의해 생성된 모낭 세포괴사인자(Cell Apoptosis Factor) 들이 주변 모낭세포를 공격, 파괴하여 머리카락을 빠지게 한다. 

  전두부, 두정부는 DHT 의 영향을 받지만 후두부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DHT 는 눈썹과 눈썹 아래 부위의 털은 오히려 성장시킨다. 대머리 남성들이 두피 와 달리 눈썹, 수염, 가슴, 팔, 다리 등에 털이 많은 이유이다. 

  

 2. 활성산소 

   <활성산소가 탈모를 일으키는 과정>

  1) 탈모억제 유전자를 공격한다.

     체내에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는 유전자의 본체인 DNA를 공격한다. 활성산소의 작용에 의하여 수소결합으로 이루어진 DNA 의 연결고리 부분이 절단되거나 염기(鹽基) 부분을 풀리게 하거나 염기를 산화시켜 다른 구조로 변하게 한다.

    머리가 자외선이나 담배, 공해물질 등에 노출되고 이로 인해 두피 내에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성되면, 활성산소는 DHT 생산을 촉진하는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유전자를 공격하여 변이를 일으켜 탈모를 일으킨다.

   2) 두피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모공을 막아버린다.

      잦은 고칼로리 음식의 섭취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이면 이를 에너지로 소비하기 위해 미토콘드리아에서 활성산소가 증가한다. 증가된 활성산소는 혈관내피에서 콜레스테롤과 결합하여 과산화지질로 변하게 되고 이 때문에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는다. 두피의 모세혈관은 매우 가늘기 때문에 혈관이 좁아짐에 바로 영향을 받아 모근에 영양공급이 되지 않고, 증가된 과산화지질이 모공을 막아버려 탈모를 일으킨다.

   3) 모근세포를 공격한다.

      세포내의 물질을 보호하고 세포간 물질이동을 조절하는 세포막을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가 공격하여 세포막을 망가뜨리면 세포는 울타리를 잃어버린다. 한마디로 활성산소가 정상세포의 옷에 구멍을 뚫거나 아예 옷을 몽땅 벗겨 버리는 꼴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 세포막이 손상된 모근 세포는 사멸하여 탈모를 일으킨다.

 

 3. 스트레스

   입사시험, 대학 입시 등이 있는 가을에 탈모 환자가 급증한다. 중요한 일들이 몰려 있어, 정신적 부담이 극대화되는 시기다. 스트레스는 두피에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cortisol) 호르몬이 증가한다. 이 현상이 반복되면 모세혈관이 수축돼 모낭에 영양이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부족으로 모발이 자랄 수 없다. 게다가 스트레스는 테스토스테론을 DHT 로 전환시키는 5-알파-리덕타아제를 활성화시킨다. 

   또한, 스트레스를 음주로 풀려하면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기는 알데히드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와 결합한다. 알코올 찌꺼기는 혈액을 타고 모발로 간다. 영양을 공급받아야 하는 모낭은 심각한 손상을 입어 탈모 심화의 원인이 된다. 

   

 4. 식습관에 따른 혈액 오염 및 흡연

   미국인이 한국인에 비해 머리숱이 적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탈모 가능성이 높다. 탈모 원인 중 하나인 영양과잉 때문이다. 지나친 영양 섭취로 혈관이 오염되면 모낭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해 탈모가 발생하기 쉽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올바른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서구 식습관을 버려야 한다. 미국의 탈모환자는 여성이 40% 나 된다. 유전적으로 탈모 발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여성의 탈모가 심한 것은 식습관 탓이다. 그들은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이 생활화되어 있다. 또 섭취하는 양도 많아 칼로리 과잉으로 비만 체형이 상당수다. 우리나라도 젊은 세대로 갈수록 서양음식에 친숙하다. 영화관에서 팝콘, 감자튀김에 캔 커피에 청량음료 등을 즐긴다.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밥 대신 피자, 치킨, 햄버거, 핫도그, 빵 등으로 배를 채우기도 한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에 많은 액상과당,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등은 모낭에 지방을 축적하고, 염증의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은 고칼로리 식품을 섭취하고 운동이 부족하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인다. 이로 인해 동맥경화가 발생하여 혈류량이 감소하면, 두피의 모세혈관에는 더욱 더 혈류량이 감소하여 모근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탈모가 일어난다. 이로 인한 탈모는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킨다. 수축된 혈관 때문에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혈액이 모낭에 공급되지 않아 탈모가 생긴다.

5. 두피질환 등

   탈모를 부르는 대표적인 질환은 비듬이다. 또한, 지루성 피부염을 비롯하여 건선, 아토피피부염 등 두피 관리 잘못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또한, 모낭세포 분열을 촉진하는 철분의 부족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 으로 인한  탈모도 있다.

6. 원형 탈모

   원형탈모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혈액 속의 T-임파구가 자신의 머리털을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 모공에 염증을 유발시켜 탈모가 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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