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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땅에 떨어져도 당당한 586사람들의 최후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3년04월25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3년04월26일 11시03분

작성자

  • 이정현
  • 전 새누리당 대표, 전 국회의원(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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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민주당 586의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범죄행위가 드러났다. 그래도 당당하다. 또 있을까 싶다.

 

386은 도덕성을 앞세워 현실정치에 나섰었다. 세월이 흘러 그들은 586이 되었다.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는 부도덕 정치의 청출어람이 되었다.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이번에 드러난 돈질은. 경선이 어디 당 대표 선출 때뿐인가? 지방선거, 총선, 대선 때는? ‘받아 본 사람이 주고, 준 사람이 받는다’가 매표 원칙 제1조(條)다.

 

정치권에 지고지선(至高至善)이란 없다. 그렇게 믿는 국민도 없다.

드러나면 사과부터 한다. 퇴출시킨다. 수사에 협조한다.

최소한 자숙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단 드러나면.

미래 세대들이 지켜보고 있어서다. 국민심판도 두려워서다

 

민주당 586은 다르다. 자신들은 무오류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586의 도덕적 사고 구조다. 이 프레임으로 그들은 극렬 지지층을 만들어 왔다. 

자신들은 도덕적으로 상층에 산다고 믿고 있다. 무슨 범죄를 저지른다 해도 도덕적 하층에 사는 일반 국민들 보다 우위에 있다는 집단적 사고를 보여 왔다.

 

대표 경선에서 386후보측이 돈을 살포했단다. 그 과정을 수만차례나 녹음을 했다 한다, 국회의원들은 앞다퉈 돈을 요구했단다. 집권해서 국정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한 일이다. 밥값 정도 액수라며 억울해한다. 놀랍다. 질린다. 절망한다.

 

자기편 부패인사의 체포동의안은 연달아  부결시켰다. 그리고 상대당 의원은 가결시켰다. 운동권의 타락인가?

춘향이 나이 들더니 월매 되어 가는 것인가? 

 

586의 끝자락이 보인다. 역사의 예외 없는 반복이다.

독립운동가들도,  근대화 세력도, 민주화 주역들도 다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586 그들 차례가 된 것 같다. 필연이다.

 

문제는 보수 정치인들이다. 국민의 힘 정치인들은 민주당 386들에게 자신들도 모르게 도덕적 열등의식을 보여 왔다. ‘내로남불’이네, ‘모럴 헤저드’네, 고상하게 정치평론만 한다.

 

정치 희화화는 면죄부다. 빚진 사람들처럼 민주당 운동권 눈을 피하고 있다. 스스로를 도덕적 하위구조에 가두는 보수 정치인들의 의식구조로 고착되고 있다. 한계를 스스로 만드는 집단적 사고다. 이 패러다임은 부숴야 한다.

 

 대표 경선 매표행위 처리는 두 가지로 귀결될 것이다. 

 

하나는 검찰조직이 법과 원칙에 따라 범죄행위를 파헤치는 것이다. 

검사들에게 범죄는 범죄일 뿐이다, 범죄인은 범죄인이고, 범죄집단은 범죄집단일 뿐이다. 

 

무식한 도깨비에게는 부적이 안 통한다 했다. 586의 무오류 주장이 검사들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외부적인 힘 즉 검찰만이 586 정치인들의 도덕적 허구를 법의 망치로 깨부술 수 있다. 법에 의한 비정상의 정상화다.

 

다른 하나는 자체 모순에 의한 내부 붕괴고 소멸이다.

외부충격 없이 자체적으로도 386정치는 무너질 수 있다. 

도덕적 무오류라는 망상을 도저히 이해 못하고, 인정 못하는 새로운 세대 즉 MZ세대가 이들을 밀어낼 것이다.

 

586에게 자기 혁신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다. 586세대 자신들이 동교동계, 상도동계를 밀어냈듯이 MZ세력에 의한 세대교체, 시대 교체가 이루어 질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총선 때 판갈이가 자연스럽게 실현될 것 같다.

 

이렇게 우리 정치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것이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매표 게이트는 상당기간 ‘~ ing’일 것 같다. 새로운 정치세력이 싹틀 때까지. 

 

민주당은 지각변동으로 일어설 수가 있다. 환부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어디가 어떻게 병들었는지 진단도 거부하며 시름 시름 앓고 있는 국민의힘은 어쩔 것인가?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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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04월25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3년04월26일 11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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