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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주요 산업 전망<5> 석유화학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1월17일 17시10분

작성자

  • 조용원
  •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환경실 연구위원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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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여건 변화


  2024년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제한적으로 성장하며 석유화학제품 수요도 전년 대비 소폭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석유화학제품은 인도 등 신흥국향 수출 규모가 확대되는 반면,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은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는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화학시장은 초과 수요인 상황이다. 최근 국산 자동차용 소재 및 건축자재용 화학제품 수요에 확대되어 PVC, ABS 제품의 인도향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경기 부양 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이 상승하며 국산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2022년 말까지 한국, 중국, 아세안 지역 내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신증설이 진행되어 아시아 시장 내 공급능력이 대폭 확충되었다. 이로 인해 동아시아 석유화학시장 내 공급 과잉 현상은 2025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나, 최대 시장인 중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며 초과 공급상황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포 판단된다.

 

2. 전망


  2024년 국산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횡보하며 점진적으로 업황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국내 생산능력 증가로 공급역량이 확대되었지만, 주요 수출대상국 내 수입수요 증가 폭이 둔화되며 소폭 증가에 머물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중국보다 인도 및 아세안 등 신흥국향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는 민간 소비 감소로 인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 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ICT 제품군과 자동차 경기가 회복되며 관련 중간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내수 규모는 평년 수준까지 회복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은 내수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하겠지만, 재고 처리 문제 등으로 증가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2023년까지 제품 마진이 위축되어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생산시설 가동률을 밑으로 조정해왔다. 2024년에 접어들어 내수와 수출량이 증가하며 생산시설 가동률은 상향 조정되지만,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축적된 재고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면서 생산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입은 국내 석유화학제품 생산 증가와 내수 개선의 영향으로 범용제품 중심으로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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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사점


  2023년까지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석유화학 분야의 경영 실적은 악화된 반면, 비석유화학 분야의 경영 실적으로 만회하였다. 앞으로 공급과잉 상황과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 국산 석유화학제품의 채산성은 악화될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고부가 화학신소재, 친환경 소재, 이차전지, 바이오 소재 등 다운스트림 분야로 진출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정부는 「기업사업재편지원제도(기활법)」을 활용해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운스트림 분야에 진출하는 전략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의 신성장동력기술 내에 화학 신소재, 스페셜티 제품, 친환경공법 활용 소재 등을 포함시킴으로써, 다운스트림 분야에 진출한 국내 석유화학기업이 신산업 진출 기업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기활법에서 제공하는 혜택들(지주회사 규제 특례, 자금 지원, 양도차익 과세이연 등)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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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1월17일 17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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