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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Detoxification)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7년06월23일 16시17분

작성자

  • 류영창
  • 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건설진흥공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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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감기에 쉽게 걸린다. ▲ 꽃가루병, 비염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다. ▲ 피부가 가렵거나, 여드름이 난다. ▲ 두통이 자주 일어난다. ▲ 잠을 잘 못 이룬다. ▲ 눈 밑에 dark circle 이 있다. ▲ 배에 자주 가스가 찬다.  ▲ 아침에 혀 안쪽 깊은 곳에 백태가 낀다. ▲ 설탕, 탄수화물, 유제품에 집착이 강하다. ▲ 다이어트와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  ▲ 기분이 가라앉거나 만성피로 현상 ▲ 집중하기가 힘들거나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세탁한 옷, 휘발유 등의 냄새에 민감하다.  


   위 항목과 같은 증상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흡수된 독소가 몸에 축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여기에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독소에 노출되어 있고, 심지어 독소가 들어있는 음식을 탐닉하고 있기 때문이다. 

 

 

□ 독소의 원천

 

   ‘독소’ 라 하면, 독극물이나 중금속만을 연상하는데,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독소는 훨씬 범위가 넓다. 독소 가운데서 ‘균체내 독소(endotoxin)' 는 정상적인 세포활동으로 배출되는 노폐물이다. 요산, 암모니아, 젖산, 호모시스테인(단백질 소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과 같은 것인데, 이런 독소들이 체내에 늘어나면 병이 생긴다. 예를 들어, 혈중 요산(尿酸) 농도가 증가하면 통풍에 걸린다.

 

   원천 별로 살펴 보자. 피부로 침입하는 독소는 화장품과 세안(洗顔) 제품이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화장품도 결국은 피를 타고 옴 몸을 돈다. 또한, 입을 통해서 치과 치료에 사용하는 은색 아말감에 함유된 수은이 혈액으로 침투하며, 구강 세정제, 구강 스프레이 에도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많은 양약(洋藥)이 그 자체로 독성 화학 물질이다. 예를 들면, 심장 부정맥 과 고혈압 약으로 쓰이는 베타차단제는 코엔자임 Q₁₀(심장기능과 정상 혈압 유지 기능)을 크게 감소시킨다.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statin)은 코엔자임 Q₁₀ 과 칼슘, 베타카로틴을 고갈시킨다. 

 

   한편, 고속도로 옆이나 공장 근처에서 발생하는 카드뮴, 수은, 비소, 크롬 등 중금속이 생활환경과 소비재에 들어가서 고농도로 오랜 시간 존재하면 우리 몸의 지방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 이렇게 쌓인 중금속은 지방과 친화력이 있는데, 우리 뇌의 90 % 가 지방이기 때문에 뇌에 나쁜 영향을 주고, 뇌 기능을 중단시킬 수 있다. 

 

   우리가 접하는 것 중에서 화학물질에 가장 빈번하게 노출되는 것은 바로 음식이다.  특히, 외국에서 수입한 식품은 긴 기간의 운송이 필요하므로 방부제 처리를 하고, 강과 바다에서 수확한 식품은 우리 식탁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비료 및 농약, 살충제에 함유된 화학물질과 호르몬, 항생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알다시피 농산물을 갉아 먹는 벌레를 죽이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고, 동물을 더 빨리 살찌우고 우유를 더 많이 얻어내기 위해 호르몬을 투여하며, 면역력이 약한 동물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쓴다. 

   이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처리 과정을 거친다. 박테리아를 없앤다고 X-레이 검사, 즉 ‘식품 방사선 조사(照査)’ 를 하는가 하면, 병원균을 죽이려고 과도한 열로 ‘저온 살균’을 해서 인체에 유익한 효소까지 모조리 죽인다. 액상의 식물성 지방은 유통과 보관이 용이한 고체로 만들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경화과정’을 거치는데, 그것이 몸에 해롭다.  또한, 과일은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왁스 처리’ 하기도 한다. 

 

   가공된 인스턴트 식품에는 프탈레이트(phthalate) 라고 알려진 화학물질이 들어가 있다. 이것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로서, 물병과 음료수병을 통해서 자주 접한다. 프탈레이트는 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호르몬의 성질과 흡사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에 프탈레이트가 많이 쌓이면, 호르몬 기능이 깨질지도 모른다.

 

   동양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점액을 독성 노폐물로 본다. 또한, 인도의 아유르베다 전통에서는 몸속에 쌓여 있는 무겁고 독성이 있는 물질을 ‘암마(amma)' 라고 부르는데, 독소가 들어있는 음식에서부터 나쁜 생각까지, 전신에 가해지는 모든 스트레스 요인들 때문에 몸에 점액질이 나오며, 이것을 질병의 첫 번째 단계로 여긴다. 

 

   음식에서 비롯되는 독성은 우리를 계속 곤경에 빠뜨리고 병들게 만든다. 그런데 여기 에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우리가 먹는 정제된 곡식과 설탕이 다량 들어간 가공식품은 ‘갈망과 에너지의 변동’ 이라는 롤러코스터 현상을 만들어 낸다. 

 

   독성이 있는 음식에 자꾸만 끌리는 것은, 몸이 독성에 찌든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전형적인 신호이다. 우리 몸에서 독소가 바로 처리되지 못하고 순환계에 계속 남아 있으면 금세 조직에 갇혀서 점액으로 뒤덮인다. 이것은 세포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방법이다. 점액은 조밀하고 끈끈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복잡하고 해로운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끌어 들인다. 그 반대로, 복잡한 생각과 감정은 조직에서 점액이 생성되도록 촉진한다. 점액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는 ‘부기(浮氣)’ 다. 우리가 부황을 뜨면, 검은 피와 점액질이 나오고 시원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서양 의학에서는 이 증상에 대해 이름조차 없으며 대개 무시된다. 점액을 제거하면, 독소를 남기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

 

   독소가 몸속에 쌓이면 면역 기능과 호르몬 기능이 저하되면서, 각종 생활습관병 과 신경, 정신계통의 질환, 암등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몸 속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지 않고 계속해서 잘못된 식생활과 환경을 유지하면, 화장을 지우지 않고 그 위에 다시 화장을 하는 것처럼 몸 속 상태도 엉망이 되므로, 독소 배출(해독) 이 중요하다. 

 

  □ 독소 배출법

 

   1) 반단식(半斷食) 

    식사를 마치고 약 8시간이 흐른 후에 무리 몸은 해독 모드로 들어가는데, 중간에 식사나 간식을 하면, 소화에 동원되기 때문에 해독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저녁 식사후 12시간 동안은 물 이외에 아무 것도 먹지 않음으로서 체내에서 저절로 해독작용이 일어나도록 하여야 한다. 일본에서는 이런 방식을 ‘반단식’ 이라 부르며. 많은 사람들이 실행한다. 

 

   2) 기타 독소 배출법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생긴 노폐물과 독소를 대소변이나 땀과 눈물, 기체 등 으로 밀어내는데, 독소는 체온이 36.5 도 이상이 될 때 배출되기 때문에 손발이 차갑고 몸이 냉한 사람은 독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 숙변을 제거하고,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이 원활하게 잘 배출되도록 한다. 복식 호흡 등 방법으로 숨을 깊이 들이 마시면 몸속의 독소를 효과적으로 배출 시키고, 장기(臟器)를 마사지해 주는 것 같은 효과가 있어 소화기능과 배설기능이 좋아진다. 또한, 유산소운동을 하여 땀을 흘려 몸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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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6월23일 16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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