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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건강검진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4년11월28일 21시42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29일 10시49분

작성자

  • 조경희
  •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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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가 건강검진을 안받으면 보험이 안 된다고 하던데 맞나요?” 이러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검진은 내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건강 상태의 점검으로, 보험 적용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국가검진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또 형식적인 것 같아 믿을 수 없다고 받지 않는 사람이 약1/3정도 된다. 하지만 질병은 어느 순간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검진을 받는다는 것은 건강할 때 미리 자기 몸의 점검을 하여 조기에 질병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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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국민 사망률 1위는 암이고, 2위는 뇌혈관 질환, 3위는 심장 질환 순서이다. 즉 암으로 사망하는 분이 전체 국민의 약 1/4 정도이며, 혈관이 안 좋아져서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분이 약 1/4을 차지한다. 그 다음 순서로는 자살, 간질환, 당뇨병, 폐렴 등으로 나타난다. 사망의 원인 즉 질병의 중등도를 순서로 하면 먼저 암검진, 그 이후로는 혈관 건강에 대한 검진이 가장 필요한 순서가 된다. WHO 에서는 건강검진을 통하여 심•뇌혈관계질환은 80%, 암의 경우 40%까지 예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제시한다. 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이 비교적 쉽고,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완치율이 높아진다.  심•뇌혈관계질환 즉 뇌혈관 질환, 심장병 등은 갑작스럽게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질환으로, 본인의 삶의 질, 건강한 삶 이외에도 의료비나 간병비 등으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워낙 크기 때문에 미리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에서 중점 관리하는 6대 암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그리고 여성에서의 유방암, 자궁암이 가장 흔한 암이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건강검진 결과를 듣기 전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암으로 나타나는데, 암은 가장 무서운 질병이며 또한 건강검진을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건강검진에서 암검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가 암검진은 흔하면서 조기에 발견했을 때 치료가 가능한 암을 중심으로 해서  40세 이상 성인의 경우는 2년에 한 번씩 받도록 하여, 한 해는 짝수년도에 태어난 사람을 대상으로, 한 해는 홀수년도에 태어난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가 시행된다. 검사 항목으로는 위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선별검사 등으로 되어 있다. 검진의 기본 원칙은 정확하게 발견해야 하고, 발견 후 의학적 치료로 질병의 치료 및 관리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또한 비용이 적절해서 시행 받을 만 해야 한다.  폐암은 폐 단층 촬영의 검사의 정확성 및 방사능 문제로 그리고 대장암 검진을 위한 대장 내시경 검사는 모든 국민에게 시행하는 경우 비용 및 보급의 문제 등으로 국가 암검진에서는 아직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 가장 예방해야 하는 두번째 목표 질환은 심뇌혈관 질환, 중풍과 같은 혈관 질환의 예방이다. 혈관의 노화 예방을 위해서 일반 건강검진에서는 흡연, 음주, 운동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의 파악에서부터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과 같은 이상지질혈증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해 치료가 필요하다면 치료받게 하고 생활습관의 개선을 제시한다. 요즘은 의학과 통계학의 발전으로 건강 나이가 실제나이에 비해서 몇 년이나 젊었는지, 또는 늙었는지 등과 함께 앞으로 뇌졸증(중풍)이 걸릴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등도 건강in (국민건강보험 건강포털)의  나의 건강정보(my health bank)에서 확률로 제시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시행하는 종합검진의 경우 국가검진보다는 검진 항목이 많다. 초음파나 CT등으로 몸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숨은 암을 찾으려는 프로그램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며 물어보는 암으로 폐암, 췌장암 등이 있다. 폐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폐흉부 CT 촬영 그리고 췌장암을 발견하기 위해서 복부 CT 촬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훨씬 발견을 잘 하게 되었지만, 지금 현재 없다고 빠른 진행을 보이는 암이 1년 후에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어떤 환자들은 매스컴을 통해 PET-CT가 모든 종류의 암을 잘 발견할 수 있다고 듣고 다른 검사는 아예 하지 않은 채 PET-CT 검사 하나만 하겠다고 물어 보기도 한다. PET-CT는 암이 있는 환자의 경우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 되었는지, 혹은 암 치료 후 암이 재발되었는지를 알아보는 데 효과적인 검사방법이며,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과 같은 가장 필수적인 조기 예방을 위한 암 검사를 대신할 수는 없다. 또한 요즘 매스컴에서 보도 되고 있는 방사선의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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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진은 자신의 생활습관이나 과거 병력, 가족력 등을 고려해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으로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직까지 주치의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 못한 한국의 현실에서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잘 아는 단골의사를 주치의로 해서 항시 자신의 건강에 대해 자문을 받도록 하고 적절한 시점에 자신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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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4년11월28일 21시42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29일 10시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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